최근 AI 검색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국내 스타트업 라이너가 ‘딥 리서치’라는 새로운 기능을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2025년 3월 6일에 정식 출시된 라이너 딥리서치(Liner Deep Research)는 기존 검색 방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웹의 방대한 자료를 깊이 파고들어 논리적으로 답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오픈AI나 퍼플렉시티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부가 담긴 이 기능, 과연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직접 뜯어보며 알아보자.

딥 리서치, 뭔가 다르다던데?
라이너 딥리서치는 이름 그대로 ‘심층 검색’을 뜻한다. 단순히 키워드를 찾아서 결과를 뱉어내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던진 질문의 핵심을 분석하고, 그에 맞춰 조사 계획을 세운 뒤, 더 많은 자료를 뒤져서 정교한 답변을 내놓는다. 예를 들어,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누구고, 그들의 대표 제자와 현재 활동은 뭐야?” 같은 복잡한 질문을 던지면, 라이너는 웹 곳곳을 탐색하며 관련 정보를 모으고, 논리적으로 정리해서 보여준다.
이 기능은 기존 라이너 베이직이나 프로보다 훨씬 많은 소스를 참조한다고 한다. 검색 창 아래에 있는 ‘딥 리서치’ 버튼을 누르고 질문을 입력하면, 평소보다 깊이 있고 풍성한 답변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로그인이나 구독 없이 하루 10번까지 무료로 써볼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유료 사용자만 딥 리서치를 제공하는 오픈AI와 달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문턱을 낮춘 셈이다.
속도와 정확성, 경쟁자들보다 한 수 위?
라이너가 자신 있게 내세우는 건 속도와 정확성이다. 보통 딥 리서치 기능은 시간이 좀 걸리기 마련인데, 경쟁사보다 최소 3배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이 빠른 속도는 사용자가 기다리는 짜증을 줄여줄 뿐 아니라, 급하게 정보를 찾아야 할 때 정말 유용할 거 같다.
정확성도 빼놓을 수 없다. AI 사실 검증 벤치마크인 심플QA에서 라이너는 놀라운 점수를 기록했다. ‘라이너 프로’가 93.7점, 추론 능력을 더 강화한 ‘라이너 리즈닝’은 95.3점을 받으며, 오픈AI GPT-4.5(62.5점)와 퍼플렉시티 딥 리서치(93.9점)를 앞질렀다. 이런 점수 차이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답변의 신뢰도와 논리성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걸 보여준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주는 AI 리서치”라는 목표로 개발했다고 밝혔는데, 그 자신감이 느껴진다.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라이너 딥리서치는 하루아침에 뚝딱 나온 게 아니다. 이미 9년 전부터 연구 전문 검색 서비스를 다져온 라이너는, 이번에 에이전틱 서치(Agentic Search)라는 기술을 활용해 한 단계 도약했다. 이 기술은 AI가 스스로 질문을 분석하고, 웹을 탐색하며, 자료를 보완해가며 답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단순히 미리 학습한 데이터를 뱉는 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정보를 찾아 논리적으로 엮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출시 전엔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거쳤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정식 버전을 내놨다. 특히 기존 AI 검색에서 자주 문제였던 ‘환각’(잘못된 정보 생성) 문제를 줄이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선별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이런 노력 덕에 라이너는 딥 리서치 붐이 일어나는 지금, 경쟁자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실생활에서 어떤 도움 될까?
딥 리서치는 단순히 궁금증을 풀 때만 유용한 게 아니다. 학생이라면 과제나 논문 자료를 찾을 때, 직장인이라면 시장 조사나 보고서를 쓸 때 시간을 엄청 아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최신 AI 트렌드가 뭐야?” 같은 질문에 딥 리서치를 활용하면, 최신 기사와 보고서를 종합해서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나 같은 블로거라면 포스팅 주제를 조사할 때도 딱일 거 같다.
무료 10회 제한이 있지만, 하루에 몇 번 안 쓰는 사람에겐 충분하다. 더 자주 쓰고 싶다면 유료 플랜을 고민해볼 만한데, 아직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래도 속도와 정확성을 보면 투자할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앞으로의 기대와 아쉬운 점
라이너 딥리서치의 출시는 AI 검색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야심이 엿보이는 순간이다. 전 세계 1,100만 사용자를 보유한 라이너가 이번 기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 대표는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검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대로라면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도 볼 수 있을 거 같다.
다만, 아직 개선할 부분도 보인다. 하루 10회 무료라는 점은 좋지만,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질문의 복잡도나 소스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더 써봐야 알 거 같다. 또, 한국어 질문에 대한 답변 품질이 영어만큼 좋은지도 궁금하다. 이런 점들이 보완된다면 진짜 독보적인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AI 검색의 새 장을 여는 첫걸음
라이너 딥리서치는 속도, 정확성, 접근성에서 경쟁자들을 앞서며 AI 검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빠르고 정확한 걸 넘어, 사용자가 원하는 깊이 있는 답을 주는 데 집중한 점이 마음에 든다. 이번 출시로 라이너가 글로벌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스타트업의 저력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봄날 책상 앞에서 자료 조사에 지쳤다면, 라이너 딥리서치 한 번 써보는 건 어떨까? 분명 시간도 아끼고, 생각지도 못한 인사이트까지 건질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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