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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10, 차세대 스마트폰의 기대주 뜯어보기!

nanze 2025. 3. 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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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스마트폰 라인업인 픽셀 시리즈가 벌써 10번째 모델을 앞두고 있다. 2025년 하반기 출시가 유력한 픽셀 10(Pixel 10)은 벌써부터 팬들 사이에서 기대감을 한껏 모으고 있다. 픽셀 9가 지난 2024년 8월에 공개되며 새로운 디자인과 AI 기능을 선보였던 만큼, 이번 픽셀 10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공식 발표는 멀었지만, 유출된 정보와 루머를 바탕으로 픽셀 10의 매력을 미리 살펴보자.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픽셀 시리즈는 원래 매년 10월에 출시되는 게 전통이었다. 하지만 픽셀 9가 8월에 깜짝 발표되면서 출시 일정이 앞당겨진 바 있다. 이 흐름을 보면, 픽셀 10도 2025년 8월쯤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구글이 다시 10월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어서 정확한 날짜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듯하다. 첫 티저가 공개될 가능성도 있으니, 그때쯤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

어떤 모델들이 나올까?

픽셀 10 시리즈는 총 네 가지 모델로 나올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기본 모델인 ‘픽셀 10(코드명 Frankel)’, 고급형 ‘픽셀 10 프로(Blazer)’, 더 큰 화면의 ‘픽셀 10 프로 XL(Mustang)’, 그리고 접이식 ‘픽셀 10 프로 폴드(Rango)’다. 이 코드명들이 전부 말(馬) 품종에서 따온 거라 재밌는데, 성능과 속도에 대한 구글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픽셀 9에서처럼 다양한 크기와 스타일을 제공하며, 접이식 모델까지 이어간다는 점에서 선택지가 넓어질 거 같다.

두뇌는 더 똑똑해진다, 텐서 G5

픽셀 10의 가장 큰 변화는 구글의 자체 칩 ‘텐서 G5’가 탑재된다는 점이다. 이전 모델들은 삼성 엑시노스를 기반으로 한 텐서 칩을 썼지만, 이번엔 TSMC의 3nm 공정으로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칩이라고 한다. 이건 애플 A시리즈나 퀄컴 스냅드래곤과 같은 최신 공정을 사용하는 셈이라, 성능과 전력 효율이 크게 좋아질 거라는 기대가 크다. 특히 발열 문제와 배터리 소모가 약점으로 꼽혔던 기존 텐서를 떠올리면, 이번엔 좀 더 쾌적한 사용감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임 성능도 한 단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텐서 G5는 AI와 머신러닝 처리에 강점을 두고 있지만, 그래픽 성능도 보완된다면 고사양 게임을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을 거다. 아직 구체적인 벤치마크 수치는 없지만,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첫 자제 제작 칩이라 다듬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한다.

카메라와 AI, 어디까지 진화할까?

픽셀은 늘 카메라로 유명했는데, 픽셀 10도 그 명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소식은 아직 구체적이지 않지만, 텐서 G5가 4K 60fps HDR 동영상을 지원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픽셀 9가 4K 30fps에 머물렀던 걸 생각하면 꽤 반가운 소식이다. 사진 품질도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데, 저조도 촬영에서 노이즈를 줄이고 디테일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질 거라는 추측이 나온다.

AI 기능도 한층 강화된다. ‘스케치 투 이미지(Sketch-to-Image)’라는 기능은 사용자가 간단한 스케치를 그리면 AI가 그걸 실제 이미지로 바꿔주는 기술로, 삼성 갤럭시 AI와 비슷한 느낌이다. 또 ‘스픽 투 트윅(Speak-to-Tweak)’은 음성으로 사진 편집을 지시할 수 있는 기능인데, “배경을 좀 더 밝게 해줘” 같은 말 한마디로 끝난다니 신기하다. 이런 AI 도구들은 모두 기기 내에서 처리돼 속도도 빠르고 데이터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새 비서 ‘픽셀 센스’의 등장

픽셀 10엔 새로운 AI 비서 ‘픽셀 센스(Pixel Sense)’가 처음 선보일 거라는 소문이 있다. 기존에 ‘픽시(Pixie)’로 불리던 이 프로젝트가 진화한 건데, 구글 캘린더, 지메일, 맵스 같은 앱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제안을 해준다. 예를 들어, 캘린더에 약속이 있으면 자동으로 길 찾기를 제안하거나, 사진 속 메타데이터를 분석해서 정리까지 해줄 수도 있다. 이 모든 게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에서 처리된다고 하니, 속도와 프라이버시 면에서 한 수 위일 거 같다.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뭐가 바뀔까?

디자인은 픽셀 9의 플랫한 스타일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둥근 모서리와 길쭉한 카메라 바는 픽셀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는데, 케이스 유출 사진을 보면 픽셀 10도 비슷한 모습을 유지할 거 같다. 다만, 더 얇은 베젤이나 부드러운 곡선이 추가되며 손에 쥐는 느낌을 개선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디스플레이는 6.3인치(기본/프로)와 6.8인치(XL)로 나뉠 전망이다. 픽셀 9의 3000니트 밝기가 이미 뛰어났지만, 픽셀 10은 더 밝아져 야외 시인성을 높일 거라는 기대가 있다. 또, 1~120Hz 적응형 주사율로 부드러운 화면과 배터리 효율을 동시에 챙길 가능성이 크다. 눈 피로를 줄이는 PWM(펄스 폭 변조)도 경쟁사 수준인 2000Hz 이상으로 올라가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가격과 배터리, 기대와 걱정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픽셀 9의 흐름을 보면 기본 모델이 799달러(약 110만 원), 프로는 999달러(약 140만 원), 프로 XL은 1099달러(약 150만 원), 프로 폴드는 1799달러(약 250만 원) 선에서 시작할 거 같다. 텐서 G5의 새로운 공정 때문에 살짝 오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구글이 시장 경쟁을 의식해 동결할 가능성도 있다.

배터리는 좀 더 커지길 바라는 목소리가 많다. 픽셀 9의 4700mAh(프로 기준)가 하루를 버티긴 했지만, 고사양 게임이나 AI 기능을 많이 쓰면 부족함이 느껴졌다. 5000mAh 이상으로 늘어나고 충전 속도도 27W 이상으로 빨라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거 같다.

픽셀 10을 기다리며

픽셀 10은 구글의 기술력이 집약된 10주년 기념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 텐서 G5로 성능을 끌어올리고, AI와 카메라로 차별화를 더하며, 픽셀 센스로 스마트폰 경험을 한 단계 높일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루머일 뿐이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기대할 만하지 않나? 2025년 여름, 한강 벚꽃길에서 픽셀 10으로 사진 찍는 상상을 하며 기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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