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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TV, 이제 안드로이드에서도 즐긴다! 상세 정보와 감상 포인트

nanze 2025. 3. 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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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던 소식이 왔다. 애플 TV가 안드로이드에서도 공식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2025년 2월 12일, 애플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애플 TV 앱을 출시하면서, 그동안 아이폰이나 애플 기기에서만 즐기던 콘텐츠를 안드로이드 사용자들도 손쉽게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안드로이드폰, 태블릿, 심지어 TV까지, 이제 어디서든 애플 TV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어떻게 써볼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애플 TV 앱, 안드로이드에 상륙하다

애플 TV 앱은 원래 애플 생태계 안에서만 돌아가던 서비스였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 TV 박스 같은 기기에서만 쓸 수 있었는데, 이번에 안드로이드로 확장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2025년 2월 12일자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앱이 올라왔고, 안드로이드 10 이상 버전을 사용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폴더블폰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이미 안드로이드 TV나 구글 TV에서도 지원되던 앱이 모바일까지 영역을 넓힌 셈이다.

설치 과정은 간단하다. 플레이 스토어에서 ‘Apple TV’를 검색해서 다운로드하고, 애플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끝. 구글 플레이 계정으로 결제도 가능해서, 애플 ID와 따로 연동할 필요 없이 바로 구독을 시작할 수 있다. 애플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위해 앱을 처음부터 새로 설계했다고 하니, 인터페이스도 안드로이드에 최적화돼 익숙하게 느껴진다.

뭘 볼 수 있나?

애플 TV 앱을 열면 두 가지 큰 축이 눈에 띈다. 첫 번째는 애플 TV+ 구독 서비스다. 월 12,900원(미국 기준 9.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데, ‘세버런스’, ‘테드 래소’, ‘슬로우 호시스’ 같은 오리지널 드라마와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코다’ 같은 영화가 가득하다. 애플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라 퀄리티가 워낙 뛰어나서,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특히 ‘세버런스’ 시즌 2가 2025년 1월에 나온 터라, 안드로이드로 바로 이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두 번째는 MLS 시즌 패스다. 메이저 리그 사커(MLS) 팬이라면 월 19,500원(14.99달러)이나 시즌권 129,000원(99달러)에 모든 경기를 블랙아웃 없이 볼 수 있다. 2025년 시즌은 2월 22일에 개막하는데, 안드로이드폰으로 실시간 중계나 하이라이트를 챙겨보기에 딱이다. 애플 TV+ 구독자라면 ‘선데이 나이트 사커’ 같은 프라임 타임 경기도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

콘텐츠는 와이파이나 셀룰러로 스트리밍하고, 오프라인 시청을 위해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다만, 안드로이드 앱에선 영화 구매나 대여 기능은 빠져 있다. 이런 건 다른 애플 기기에서 결제한 뒤 안드로이드로 보는 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어떤 점이 좋을까?

안드로이드에서 애플 TV를 써보니 몇 가지 장점이 눈에 띈다. 먼저, ‘이어 보기(Continue Watching)’ 기능 덕에 다른 기기에서 보던 걸 바로 이어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애플 TV로 드라마를 보다가 밖에 나와서 안드로이드폰으로 이어서 보면 끊김 없이 진행된다. ‘찜 목록(Watchlist)’도 있어서 보고 싶은 작품을 따로 모아놓기 편하다.

화질과 음질도 기대 이상이다. 4K 해상도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기기라면, 애플 TV+의 몰입감 있는 경험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다운로드 속도도 빠르고, 데이터 연결이 불안정해도 스트리밍 품질이 잘 유지되더라. 특히 이동 중에 태블릿으로 볼 때 끊김 없이 쾌적해서 좋았다.

아쉬운 점도 있다

그래도 완벽하진 않다. 출시 초반이라 그런지, 안드로이드 앱에선 크롬캐스트 같은 캐스팅 기능이 아직 안 된다. TV로 보고 싶다면 안드로이드 TV용 앱을 따로 써야 하고, 폰에서 바로 연결은 어렵다. 애플은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하니, 조금 기다려보면 해결될지도 모르겠다. 또, 앱이 100개 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검색해준다고 하지만, 한국 콘텐츠는 지원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국내 드라마나 예능을 찾기엔 좀 아쉽다.

그동안은 어땠나?

사실 안드로이드로 애플 TV를 보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은 웹사이트(tv.apple.com)에 접속하거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우회해서 봤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웹은 느리고 불편했고, 프라임 비디오 방식은 추가 구독 절차가 필요해서 번거로웠다. 이제 공식 앱이 나오면서 이런 불편함이 확 줄었다. 특히 안드로이드 TV뿐 아니라 모바일까지 지원되니까, 어디서든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점이 큰 차별점이다.

가격과 시작하는 법

애플 TV+는 월 12,900원이고, 처음 가입하면 7일 무료 체험도 준다. 애플 기기를 새로 산 사람은 3개월 무료 혜택도 있지만,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기본 7일로 시작하면 된다. MLS 시즌 패스는 별도라, 축구 팬이라면 둘 다 구독하는 걸 고려해볼 만하다. 앱을 다운받고 로그인한 뒤, 구글 플레이 결제로 간단히 시작할 수 있다. 이미 애플 계정이 있다면 기존 구매 내역이나 구독 정보가 그대로 연동된다.

안드로이드 유저에게 온 새로운 기회

애플 TV가 안드로이드까지 품으면서, 이제 플랫폼 경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세버런스’의 긴장감, ‘테드 래소’의 따뜻함을 안드로이드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건 꽤 설레는 일이다. 아직 캐스팅 같은 기능이 부족하긴 하지만,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된 앱치고는 완성도가 높다. 봄날 한강변에서 벚꽃 구경하며 애플 TV로 드라마 한 편 보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안드로이드 유저라면 한 번쯤 다운받아서 직접 느껴보는 건 어떨까? 분명 새로운 재미를 선물해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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