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8만 달러대에서 고전 중
비트코인은 최근 88,000달러까지 치솟았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82,600달러까지 내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하락 압력을 받은 게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가격대가 중요한 지지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만약 82,000달러가 깨진다면 다음 지지선인 78,000달러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대로, 이 수준에서 반등에 성공한다면 다시 87,000달러를 넘볼 여지도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변동성이 워낙 크다 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중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의 매크로 지표가 약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며, 11만 달러 돌파에 대한 낙관론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트코인, 비트코인 따라잡기 실패
비트코인이 흔들리면서 알트코인 시장도 덩달아 힘을 잃었다. HYPE나 CRO 같은 코인들이 잠깐 주목받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하락세다.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 점유율)가 여전히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알트코인들이 독립적인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약화되면 알트코인 시즌이 올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현재로선 그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알트코인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코인니스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지난 12월 강세장 때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이건 투자자들의 피로감과 함께 시장에 돈이 덜 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 관세 정책, 시장에 던진 충격파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가상화폐 시장에 큰 변수로 떠올랐다. 주요 무역국에 최대 2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고, 이는 위험 자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가상화폐도 예외는 아니다.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눈을 돌리며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에서 자금을 빼는 모습이 관찰된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다. 달러 중심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탈중앙화 자산인 비트코인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 두 가지 시나리오가 지금 시장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규제 불확실성, 투자 심리 짓누르는 요인
미국 하원의 ‘STABLE Act’ 통과 소식도 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스테이블코인을 엄격히 규제하겠다는 이 법안은 아직 하원 전체 표결을 앞두고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테더(USDT)나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거래소 유동성의 핵심인데, 규제가 강화되면 시장에 큰 혼란이 올 수 있다. 일부 전문가는 단기적인 변동성은 불가피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코인들만 살아남아 시장이 더 건강해질 거라고 본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이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게 현실이다.
글로벌 유동성과 투자자 피로감
시장 흐름을 이해하려면 글로벌 유동성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든 건 단순히 규제 때문만은 아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투자자들의 피로감과 비트코인 공급이 거래소에서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시장에 돈이 돌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거래량이 줄고, 가격도 하락 압력을 받는다. 여기에 더해, 크립토 피어 앤 그리드 인덱스(Crypto Fear and Greed Index)가 44까지 떨어지며 ‘공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지금, 시장이 반등하려면 새로운 촉매가 필요해 보인다.
중국의 움직임, 변수로 떠올라
한편, 글로벌 무대에선 중국의 대응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 비축 자산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커지자, 중국이 기존의 암호화폐 금지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중국이 채굴이나 거래를 다시 허용한다면, 시장에 엄청난 유동성이 유입될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알트코인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은 가능성일 뿐,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시장은 여전히 관망 중이다.
지금 시장이 말하는 것
가상화폐 시장은 지금 여러 요인으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의 하락, 알트코인의 부진, 트럼프의 관세 정책, 규제 불확실성, 그리고 줄어든 유동성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꺾였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과 공포가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긍정적인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탈중앙화 자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시장을 냉정하게 읽고, 섣부른 판단 대신 큰 흐름을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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