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경제

한국피아이엠: 자동차 부품 제조의 숨은 강자

TFTC 2025. 4. 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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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아이엠은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정밀 금속 부품 제조를 통해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져왔다. 금속분말사출성형(MIM) 기술을 기반으로 복잡한 형상의 소형 부품을 생산하며, 자동차뿐 아니라 의료, 전자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코스닥 상장이라는 큰 전환점을 맞이하며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MIM 기술로 쌓아온 경쟁력

한국피아이엠의 핵심은 금속분말사출성형, 흔히 MIM(Metal Injection Molding)이라 불리는 기술이다. 이 공법은 금속 분말과 플라스틱을 혼합해 사출 성형한 뒤 고온에서 소결해 완제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정밀하면서도 복잡한 형상의 부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 특히 자동차 변속기나 터보차저 같은 핵심 부품을 제작하며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아냈다.

이 기술은 단순히 부품을 찍어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소재의 낭비를 줄이고, 기존의 가공 방식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디테일을 살려낸다. 한국피아이엠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자동차 산업이 점점 전동화로 나아가는 지금, 전기차 브레이크나 카메라 모듈 같은 신사업 분야에서도 이 기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성장의 발판

한국피아이엠은 원래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던 기업이다. 코넥스는 중소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된 시장으로, 여기서 탄탄한 기반을 다진 회사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며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얻는다. 한국피아이엠은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밟아냈다.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는 1만 1,200원으로 확정되었고, 이는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상장 주관을 맡은 IBK투자증권과 함께 진행된 이 과정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코스닥으로 넘어오면서 자본 시장에서의 접근성이 높아졌고, 투자자들에게도 더 익숙한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단순한 시장 이동이 아니라, 한국피아이엠이 더 큰 무대에서 경쟁할 준비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사업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시장 공략

한국피아이엠의 사업은 자동차 부품에 국한되지 않는다. 터보차저와 변속기 부품이 주력이라면, 의료 분야에서는 치아 임플란트 부품을, 전자 분야에서는 스마트폰 프레임이나 마이크로 스피커 같은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런 다각화 전략은 특정 산업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

특히 해외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주요 국가로 수출을 늘리며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지역적 특성을 넘어 세계적으로 연결된 지금, 한국피아이엠은 기술력과 품질로 승부하며 국경을 초월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신사업으로 주목받는 로봇 부품 개발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금형 기술 확보와 대명정밀 인수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 결정적인 사건은 2021년 금형 전문 기업 대명정밀의 인수다. 27년 업력을 자랑하는 대명정밀은 금형 개발과 제작에서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로, 한국피아이엠은 이를 통해 제품의 정밀도를 높이고 생산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게 되었다. 금형은 부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이 인수는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대명정밀과의 시너지는 이미 제품 개발 속도와 품질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신사업 분야에서 금형 기술이 뒷받침되면서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빠르게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이는 한국피아이엠이 단순 제조업체를 넘어 기술 집약적인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증거다.

 

미래를 향한 도전: 전기차와 스마트 기기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한국피아이엠도 이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전기차용 브레이크 부품이나 카메라 모듈 개발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역할을 예고한다. 여기에 스마트폰, 로봇, 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진출은 회사의 성장 동력을 다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노력은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비전을 실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이 커질수록 정밀 부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고, 한국피아이엠은 이미 그 흐름을 타고 있다. 스마트 기기와 로봇 산업 역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인 분야로, 이곳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기업의 외형은 한층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피아이엠이 그리는 큰 그림

한국피아이엠은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제조업의 강점을 살려,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MIM 기술의 활용, 코스닥 상장, 해외 시장 공략, 그리고 신사업 확장은 모두 이 회사가 추구하는 큰 그림의 일부다.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기술 혁신의 물결 속에서 한국피아이엠은 유연하게 적응하며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기업의 행보는 단순히 숫자로 된 실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정밀 제조 기술로 시작해 글로벌 시장까지 넘보는 과정을 보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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