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경제

회사별 퇴직연금 정보와 상품, 어떤 선택이 좋을까?

TFTC 2025. 4. 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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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주제다. 일을 그만두고 난 뒤에도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려면 노후 자금을 미리 준비하는 게 필수인데, 이때 회사에서 제공하는 퇴직연금 제도가 큰 역할을 한다. 기업마다 퇴직연금의 종류와 혜택이 다르고, 그 안에서 선택할 수 있는 상품도 다양하다. 어떤 제도가 있는지, 어떤 상품이 주목할 만한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살펴보자.

퇴직연금의 기본, DB와 DC의 차이

회사 퇴직연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확정급여형(DB, Defined Benefit)과 확정기여형(DC, Defined Contribution)이 바로 그것이다. DB형은 퇴직 시 받을 금액이 미리 정해져 있다. 근무 연수와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계산되며, 투자 성과와 상관없이 회사가 약속한 금액을 보장한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사람에게 적합하지만, 회사가 자금 운용 책임을 지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 있다.

반면 DC형은 회사와 직원이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그 돈을 투자해 운용한 결과에 따라 퇴직금이 결정된다. 투자 성과가 좋으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손실이 나면 퇴직금이 줄어들 위험도 있다. 개인이 운용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유연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DC형을 도입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으며, 직원 입장에서도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활용해볼 만하다.

 

주요 기업의 퇴직연금 제도 살펴보기

국내 대기업들은 저마다 퇴직연금 제도를 운영하며 직원들의 노후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DC형과 DB형을 혼합한 제도를 운영한다. 직원이 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며, 투자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DB형을 기본으로 하지만, DC형으로 전환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준다. 이런 혼합형 제도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이 눈에 띈다. DC형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직접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지원하며, 정기적인 금융 교육도 제공한다. 공공기관인 한국전력공사는 DB형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퇴직금을 보장한다. 기업마다 업종과 규모에 따라 제도가 다르니, 본인이 속한 회사의 정책을 먼저 확인해보는 게 중요하다.

 

추천할 만한 퇴직연금 상품들

퇴직연금에서 투자 상품을 고를 때는 안정성과 수익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게 관건이다.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상품을 살펴보면, 먼저 TDF(Target Date Fund)가 있다. 퇴직 시점을 목표로 설정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동으로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펀드다. 예를 들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퇴직연금 TDF 2045’는 2045년 퇴직을 목표로 초기에는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다가 점차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정성을 강화한다.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안정성을 중시한다면 채권형 펀드도 좋은 선택이다. ‘한화퇴직연금공사채펀드’는 공사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변동성이 적은 편이다. 반대로 수익성을 노린다면 주식형 펀드인 ‘미래에셋퇴직연금글로벌주식펀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글로벌 시장에 분산 투자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노린다. 이런 상품들은 운용사마다 조금씩 다르니, 수수료와 과거 수익률을 비교해보는 게 현명하다.

 

IRP, 퇴직연금을 더 유리하게 활용하는 법

퇴직연금을 받을 때 개인형 퇴직연금(IRP,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을 활용하면 세제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다. IRP는 퇴직금을 한 번에 받지 않고 계좌에 적립해 운용하며, 연간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봉 5천만 원인 직장인이 IRP에 700만 원을 납입하면 약 115만 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퇴직 후에도 필요할 때 꺼내 쓰거나 연금처럼 나눠 받을 수 있어 유연성이 높다.

IRP 계좌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에서 개설할 수 있다. 삼성증권이나 신한은행 같은 곳에서는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제공하며, 운용 수수료도 경쟁적으로 낮춘 편이다. 퇴직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정적인 상품으로 옮기는 전략을 세우면 노후 자금을 더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퇴직연금 선택 시 고려할 점

퇴직연금 상품을 고를 때는 몇 가지를 꼭 따져봐야 한다. 먼저 본인의 투자 성향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높은 수익을 노릴 건지, 아니면 안정적으로 자금을 지킬 건지 고민해야 한다. 다음으로 수수료를 확인하자. 연 0.5%와 1%의 차이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으로 운용사의 신뢰도와 과거 실적도 중요한 기준이다. 안정적인 회사일수록 자산을 맡기기에 마음이 놓인다.

또, 회사의 퇴직연금 제도가 바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예를 들어,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되면 투자 책임이 개인에게 넘어오니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 이런 변화는 사내 공지나 인사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노후를 위한 첫걸음, 지금 시작해보자

퇴직연금은 단순히 회사에서 주는 혜택이 아니라, 노후를 준비하는 중요한 도구다. DB형으로 안정적인 퇴직금을 받든, DC형으로 적극적으로 운용하든, 결국 본인의 선택이 미래를 좌우한다. TDF나 채권형 펀드 같은 상품을 활용하고, IRP로 세제 혜택까지 챙긴다면 더 풍요로운 노후를 꿈꿀 수 있다. 회사마다 제도와 상품이 다르니, 지금 속한 기업의 퇴직연금 정책을 점검해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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