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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카드 3기, 신한·기업·하나은행 선정! 군 장병을 위한 금융 혜택

TFTC 2025. 4. 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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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로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이 최종 선정됐다. 군인공제회 C&C가 주관한 이번 입찰에서 KB국민은행은 아쉽게 탈락하며, 새로운 금융 파트너들이 2026년부터 군 장병들의 든든한 동반자로 나선다. 나라사랑카드는 단순한 체크카드를 넘어 병역증, 급여 통장, 교통카드 기능을 겸비한 군 장병의 필수품이다. 이번 3기 사업은 어떤 변화와 혜택을 가져올까? 사업 기간, 은행들의 전략, 그리고 장병들에게 미칠 영향을 자세히 살펴보자.

나라사랑카드 3기, 새로운 시작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은 2026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5년간 운영된다. 국방부와 병무청의 정책에 따라 최대 3년 연장이 가능해, 최장 2033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2개 은행에서 3개 은행으로 사업자가 확대되며,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이 군 장병 약 24만 명(연평균 입대자 수, 한국국방연구원 추산)을 고객으로 맞이할 기회를 얻었다.

신한은행은 1기 사업자(2007~2015년)로 321만 장의 카드를 발급하며 탄탄한 운영 경험을 쌓았고, IBK기업은행은 2기 사업자(2016~2025년)로 KB국민은행과 함께 254만 장을 발급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나은행은 이번 3기에서 처음 사업권을 따내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치열한 입찰 경쟁 속에서 KB국민은행이 탈락한 점은 업계의 큰 이변으로 꼽힌다.

 

나라사랑카드, 군 장병의 든든한 동반자

나라사랑카드는 병역 판정 검사 시 발급되는 다기능 스마트카드로, 군 복무 기간뿐 아니라 예비군 기간까지 약 10년간 사용할 수 있다. 체크카드, 병역증, 전자통장, 교통카드 기능을 하나로 묶어 군 장병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든다. 특히 급여와 각종 여비가 이 카드를 통해 지급되며, 전역 후에도 주거래 계좌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은행들에게는 ‘평생 고객’을 확보할 기회다.

2025년 기준 병사 급여는 이등병 75만 원에서 병장 150만 원으로 인상됐다.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연평균 24만 명의 입대자를 고려할 때 매년 약 2,500억 원의 급여가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지급된다. 이는 은행들이 이 사업에 사활을 걸고 뛰어드는 이유 중 하나다. 카드 발급뿐 아니라 장병들의 금융 패턴과 충성도를 고려한 장기적인 고객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치열했던 입찰, 은행들의 전략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는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 4개 은행이 참여했다. 군인공제회 C&C는 제안서 평가와 프레젠테이션(10분 발표, 10분 질의응답)을 통해 기술평가(100점 만점)로 최종 3개 은행을 선정했다. 평가 기준은 사업 수행 능력(80점)과 서비스 품질(25점) 등에 중점을 뒀다.

신한은행: 경험과 혁신으로 재탈환

신한은행은 1기 사업자로서의 노하우를 강조하며 사업권 탈환에 성공했다. 2023년부터 전역 장교를 위한 리더십 특별 채용, 군 상생금융 패키지(대출 금리 0.4~0.7% 인하, 신용대출 한도 2억 원으로 상향)를 선보였고, ‘신한 장병내일준비 적금’의 최고 금리를 연 8.0%로 제공하며 군 장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군인공제회의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IBK기업은행: 안정성과 디지털 경쟁력

2기 사업자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온 IBK기업은행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주 컨설팅을 도입, IBK군인라운지를 통해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확대했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연 7~8%)를 제공하며, 직업군인 전용 예금·대출 상품도 출시해 사업권 수성에 성공했다.

하나은행: 신규 진입의 쾌거

하나은행은 군 전용 특화 상품과 차별화된 운영 계획으로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군인공제회와 협력해 퇴직급여 적립금 대출(납부 총액의 90%까지 저금리 제공)을 출시하고, ‘장병내일준비적금’에 0.7% 우대금리와 군인공제회 회원 가입 시 추가 0.2% 금리를 제공하는 등 장병 친화적인 혜택을 내세웠다. 하나은행은 “군 장병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KB국민은행의 아쉬운 탈락

2기 사업자로 활약했던 KB국민은행은 기존 혜택 강화와 군 장병 금융 편의 증진을 강조했지만, 이번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다. 업계에서는 신규 은행에 기회를 주려는 평가 기준과 경쟁 은행들의 차별화된 제안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군 장병에게 어떤 혜택이?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는 장병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각 은행은 이미 군 전용 금융 상품을 통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신한은행: ‘신한 군인행복 통장’과 ‘병역명문가 우대금리(0.5%)’로 예비역까지 혜택 확대. CGV, KTX 할인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제공.
  • IBK기업은행: CU 5% 현장 할인, 통합 할인 한도 없는 유연한 혜택. ‘IBK군인라운지’로 자산 관리와 복무 정보 지원.
  • 하나은행: 급여 이체 또는 카드 결제 시 0.7% 우대금리, 군인공제회 회원 추가 금리. 군 관련 대출 상품으로 저금리 혜택 강화.

이 외에도 나라사랑카드는 PX 할인, ATM 출금 수수료 면제, 상해보험 서비스(영외 사고 대상)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단, IBK기업은행의 경우 과거 영내 사고 보상 특약 미비로 비판받은 전례가 있어, 향후 특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들의 큰 그림: 평생 고객 확보

나라사랑카드 사업은 단순한 카드 발급을 넘어 은행들에게 장기적인 고객 유치의 기회다. 연평균 24만 명의 신규 고객은 20대 초반의 젊은 층으로, 전역 후에도 주거래 은행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병무청에 따르면 2023년 현역병 입영자는 18만 7,188명에 달하며, 이들은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주식, 가상자산 투자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협업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3기 사업 기간(2026~2030년)은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커지는 시기와 맞물린다. 업계에서는 하나은행이 업비트와의 파트너십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나오며, 장병들의 금융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서비스가 기대된다.

 

군 장병과 은행의 상생을 기대하며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은 신한은행의 화려한 복귀, IBK기업은행의 꾸준한 수성, 하나은행의 야심 찬 첫걸음으로 시작된다. 연 2,500억 원 규모의 급여 흐름과 24만 명의 잠재 고객을 품은 이 사업은 은행들에게 황금알로 불린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군 장병의 복지와 금융 편의를 높이겠다는 책임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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