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PC 시장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그 중심에 MSI Claw 8 AI+가 있다. 이 작은 기기는 손안에서 즐기는 강력한 게임 성능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첫 번째 Claw 모델의 아쉬움을 딛고, MSI는 Claw 8 AI+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선사한다. 인텔의 최신 Lunar Lake 프로세서와 8인치 디스플레이, 그리고 80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이 기기는 경쟁자들을 긴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MSI Claw 8 AI+의 탄생 배경
MSI가 처음 UMPC 시장에 뛰어든 건 Claw A1M 모델이었다. 하지만 당시 인텔 Meteor Lake 칩의 최적화 문제와 소프트웨어 불안정성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게 사실이다.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MSI는 빠르게 움직였다. 불과 몇 달 만에 Claw 8 AI+를 내놓으며, 이전 모델의 단점을 보완하고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번 모델은 인텔의 Lunar Lak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Core Ultra 7 258V 프로세서를 장착해 효율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았다.
이름에 붙은 ‘AI+’는 단순한 마케팅 용어가 아니다. 이 기기는 AI 가속을 위한 NPU(신경망 처리 장치)를 포함해 게임뿐 아니라 작업과 멀티태스킹에도 최적화됐다. MSI는 Claw 8 AI+를 통해 UMPC 시장에서 단순한 게임 기기를 넘어 다재다능한 모바일 컴퓨팅 장치로 자리 잡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경쟁 모델인 ASUS ROG Ally X나 Lenovo Legion Go와의 싸움에서 한 발 앞서가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디자인과 인체공학: 손에 쥐는 느낌
Claw 8 AI+를 처음 손에 쥐면 묵직함이 느껴진다. 무게는 795g으로, Steam Deck OLED(640g)나 ROG Ally X(678g)보다 살짝 무겁다. 하지만 이 무게감은 단단한 품질과 큰 배터리에서 오는 안정감으로 이어진다. 크기는 299 x 126 x 24mm로, 8인치 화면을 품기에 적당한 사이즈다. 손잡이 부분은 모래색과 검은색의 투톤 디자인으로, ‘Sandstorm’이라는 색상 이름처럼 사막의 바람에 깎인 바위를 연상시킨다. 이 독특한 색상은 다른 UMPC와 차별화된 개성을 준다.
인체공학적으로도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손잡이의 곡선은 손바닥에 자연스럽게 맞아 떨어지고, 버튼 배치는 직관적이다. Hall Effect 조이스틱과 트리거는 내구성과 정밀도를 높여줘 장시간 게임에도 무리가 없다. 다만, 손이 작은 사람이라면 살짝 크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장시간 들고 있으면 팔에 약간의 피로감이 올 수 있으니, 책상이나 무릎에 올려놓고 즐기는 경우도 많아질 듯하다. MSI는 이런 점을 고려해 쿨링 시스템을 개선했 Batter Boost HyperFlow 기술로 내부 열을 효율적으로 배출해 장시간 사용에도 뜨겁지 않다.

성능: Lunar Lake의 힘
Claw 8 AI+의 심장은 인텔 Core Ultra 7 258V 프로세서와 Arc 140V GPU다. 이전 Meteor Lake 대비 전력 효율이 30% 이상 향상됐고, 게임 성능도 약 50% 더 강력해졌다. 32GB LPDDR5X RAM과 1TB NVMe SSD를 탑재해 부팅 속도와 게임 로딩 시간이 눈에 띄게 빠르다. 테스트에서 Cyberpunk 2077을 1200p 해상도, 중간 설정으로 돌렸을 때 평균 75fps를 기록했다. 같은 조건에서 ROG Ally X는 65fps 수준이었다. Returnal 같은 고사양 게임에서도 56fps로 Lenovo Legion Go(46fps)를 앞섰다.
이 성능은 인텔의 XeSS(초해상도 기술) 덕분이 크다. FSR과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Lunar Lake 칩과의 최적화가 뛰어나 화질 저하 없이 부드러운 프레임을 뽑아낸다. 배터리 모드에서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어, 외부에서 플러그 없이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다만, 30W TDP 설정에서 팬 소음이 살짝 거슬릴 수 있다. 조용한 환경에서는 신경 쓰일 정도지만, 헤드셋을 착용하면 문제없다.
벤치마킹
Claw 8 AI+의 성능을 숫자로 확인해보자. 3DMark Time Spy에서 4,437점을 기록하며 ROG Ally X(3,538점)를 앞섰다. Steel Nomad 테스트에서도 약 800점 차이로 우위를 점했다. 실게임 테스트에서는 Assassin's Creed Valhalla가 1080p 중간 설정에서 평균 60fps를 유지했고, Shadow of the Tomb Raider는 65fps를 보여줬다. Claw 8 AI+는 ROG Ally X보다 5~10fps 앞섰고, Steam Deck OLED(800p 기준 45fps)와 비교해도 월등하다.
Forza Horizon 5는 1080p 고급 설정에서 55fps로 ROG Ally X(52fps)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Lenovo Legion Go는 8.8인치 화면의 높은 해상도 탓에 47fps에 머물렀다. 배터리 효율 테스트에서는 PCMark 10 기준 150니트 밝기, Endurance 모드로 4시간 21분을 기록하며 ROG Ally X(3시간 78분)를 넘어섰다. 이런 데이터는 Claw 8 AI+가 성능과 효율성에서 경쟁자를 압도함을 보여준다.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몰입감과 지속성
8인치 FHD+(1920x1200) IPS 디스플레이는 120Hz 주사율과 VRR(가변 주사율)을 지원한다. 밝기는 최대 500니트로, 햇빛 아래에서도 선명하게 보인다. Steam Deck OLED의 유기EL만큼 색감이 강렬하지는 않지만, IPS 특유의 균일한 화질과 넓은 시야각이 장점이다. 화면 크기가 7인치에서 8인치로 커지면서 게임 속 텍스트나 UI 요소가 더 잘 보이고, 터치 조작도 한결 편해졌다.
배터리는 80Wh로, 경쟁 모델 중 가장 크다. Elden Ring을 30W로 돌렸을 때 약 2시간 13분 동안 버텼다. Steam Deck OLED와 비슷한 수준인데, 화면 크기와 해상도를 고려하면 효율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저사양 게임인 Portal 2에서는 3시간 22분을 기록해, 긴 외출에도 충분히 커버된다. 65W 충전기로 약 1시간 30분 만에 풀 충전이 가능해 다운타임도 짧다.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경험
Claw 8 AI+는 Windows 11을 기반으로 MSI Center M 소프트웨어를 얹었다. 이전 모델에서 지적됐던 버그와 느린 반응 문제를 많이 개선했다. 게임 라이브러리 관리, 성능 모드 조정(Endurance, AI Engine, Manual), 화면 밝기 설정 등이 한눈에 가능하다. 다만, ASUS의 Armory Crate만큼 직관적이거나 기능이 풍부하지는 않다. 가끔 메뉴 이동이 살짝 느리게 느껴질 때도 있다.
Windows 기반 UMPC의 고질적인 문제인 작은 화면에서의 터치 조작은 여전하다. Claw 8 AI+는 조이스틱으로 커서를 움직이는 기능을 추가해 불편함을 줄였지만, 키보드나 마우스를 연결하면 더 쾌적하다. 두 개의 Thunderbolt 4 포트는 외부 모니터나 GPU 연결을 지원해, 집에서는 데스크톱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이런 다용성은 UMPC의 한계를 넘어서는 장점이다.
장단점과 경쟁 모델 비교
Claw 8 AI+의 강점은 강력한 성능과 긴 배터리 수명, 독특한 디자인이다. 가격은 899달러로, ROG Ally X(799달러)나 Steam Deck OLED(649달러)보다 비싸다. 하지만 32GB RAM과 1TB 저장공간, 8인치 화면을 감안하면 납득할 만하다. 단점으로는 무게와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조금 더 필요한 점이 꼽힌다.
ROG Ally X는 가볍고 쾌적한 그립감으로 장시간 사용에 유리하고, Legion Go는 8.8인치 대화면으로 몰입감이 뛰어나다. Steam Deck은 SteamOS의 편리함과 저렴한 가격이 매력 포인트다. Claw 8 AI+는 이들 사이에서 성능과 다기능성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어필한다.
Claw 8 AI+가 열어가는 UMPC의 미래
MSI Claw 8 AI+는 UMPC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첫 모델의 실패를 교훈 삼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대폭 업그레이드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게임뿐 아니라 작업, 스트리밍까지 소화하는 이 기기는 단순한 휴대용 콘솔을 넘어선다. 앞으로 MSI가 소프트웨어를 더 다듬고, 가격을 조금 낮춘다면 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일상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 예방과 수분 섭취: 물 한 잔이 가져오는 놀라운 변화 (0) | 2025.03.28 |
---|---|
넥슨 ‘카잔’, 스팀 평가 ‘압도적 긍정적’ 달성: 글로벌 흥행의 첫걸음 (0) | 2025.03.28 |
닭날개 부위의 풍부한 영양: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기다 (0) | 2025.03.27 |
타트체리와 관절염: 자연이 주는 관절 건강의 비밀 (0) | 2025.03.27 |
기아의 첫 픽업 트럭 타스만: 새로운 도전의 시작 (0) | 2025.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