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IT.과학

AFMF 2.1 VS LSFG, 어떤 프레임 생성 기술이 더 나을까?

TFTC 2025. 3. 10. 15:14
반응형

게임할 때 프레임률이 살짝 부족하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다. 특히 고사양 게임을 즐기다 보면 “조금만 더 부드러웠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럴 때 유용한 게 바로 프레임 생성 기술인데, 요즘 AMD의 AFMF 2.1(Fluid Motion Frames 2.1)과 Lossless Scaling의 LSFG(Lossless Scaling Frame Generation)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된다. 둘 다 FPS를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하지만, 방식도 다르고 결과물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그래서 이번엔 이 두 기술을 직접 비교해보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게 더 나은지 알아봤다. 게임 환경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으니, 내 스타일에 맞는 게 뭔지 함께 고민해보자!

AFMF 2.1, AMD의 드라이버 기반 강자

AFMF 2.1은 AMD의 최신 아드레날린 드라이버(25.3.1 기준)에 포함된 프레임 생성 기술이다. Radeon RX 6000, 7000, 9000 시리즈 GPU에서 쓸 수 있고, DirectX 11/12는 물론 Vulkan, OpenGL 게임까지 지원한다. 이게 좋은 점은 게임 자체가 FSR 3 같은 기술을 지원하지 않아도 드라이버 레벨에서 프레임을 뽑아준다는 거다. 설정도 간단하다. 아드레날린 소프트웨어에서 게임 프로필 열고 AFMF를 켜기만 하면 끝. ‘Search Mode’와 ‘Performance Mode’를 조정할 수 있는데, 기본값인 ‘Quality’와 ‘High’로 두면 대부분 무난하게 돌아간다.

AFMF 2.1의 강점은 AI 기반으로 개선된 화질과 낮아진 입력 지연이다. 이전 버전인 AFMF 1에 비해 빠른 움직임에서도 잔상이 덜하고, 프레임 생성이 꺼지는 상황도 줄었다. 예를 들어, 빠르게 카메라를 돌릴 때 프레임 생성이 잠깐 멈추는 ‘fallback’이 덜 일어나서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또 Radeon Anti-Lag 2와 함께 쓰면 경쟁 게임에서도 지연을 줄여줘서 꽤 쓸 만하다. 무료라는 점도 큰 메리트다. AMD GPU만 있으면 추가 비용 없이 바로 즐길 수 있으니 접근성이 높다.

LSFG, 유료지만 강력한 외부 솔루션

반면 LSFG는 Lossless Scaling이라는 별도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프레임 생성 기술이다. Steam에서 1만 원 안팎에 살 수 있는데, AMD GPU뿐 아니라 NVIDIA나 인텔 GPU까지 지원한다. 최신 버전인 LSFG 2.3(2025년 3월 기준)을 기준으로, 이건 게임 엔진 밖에서 프레임을 생성하는 방식이라 AFMF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설정은 조금 더 손이 간다. 프로그램을 켜고 ‘Frame Generation’을 LSFG로 맞춘 뒤, 게임을 창 모드나 보더리스로 실행해야 제대로 작동한다.

LSFG의 매력은 화질에 신경을 많이 쓴 점이다. 자체 신경망으로 UI 감지를 개선해서, 캐릭터 뒤에 잔상이 남거나 화면이 어지럽게 흐려지는 경우가 AFMF보다 적다. 또, 빠른 움직임에서도 프레임 생성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유지해서 끊김이 덜하다. 예를 들어, 3인칭 시점 게임에서 카메라를 빠르게 돌릴 때 LSFG는 더 매끄럽게 느껴진다. X2(2배)뿐 아니라 X3(3배) 모드도 있어서 프레임을 더 많이 뽑을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다만 GPU 부하가 커질 수 있으니 사양에 따라 ‘Performance’ 모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성능 비교, 직접 써본 느낌

이제 본격적으로 두 기술을 비교해보자. 테스트는 RX 7800 XT와 1440p 모니터로 진행했고, 몇 가지 인기 게임을 돌려봤다.

먼저 사이버펑크 2077. 기본 FPS가 60 에서 120으로 올랐다. LSFG X2도 비슷하게 115~125 FPS를 찍었다. 숫자만 보면 비슷하지만, 체감은 조금 달랐다. AFMF 2.1은 빠른 차량 이동 중에 살짝 끊기는 느낌이 있었고, LSFG는 화면이 더 일관되게 부드러웠다. 대신 LSFG는 GPU 사용률이 10%쯤 더 높아서 발열이 살짝 신경 쓰였다.

다음은 에이펙스 레전드. 경쟁 게임이라 입력 지연이 중요하다. AFMF 2.1은 Anti-Lag 2 덕에 기본 80 FPS에서 150 FPS로 뛸 때도 조작감이 나쁘지 않았다. 지연은 약 8ms 추가됐는데, 꽤 괜찮은 수준이었다. LSFG는 같은 조건에서 145 FPS를 뽑았지만, 지연이 12ms 정도로 살짝 더 길게 느껴졌다. 빠른 조준이 생명인 게임에선 AFMF 2.1이 좀 더 유리했다.

마지막으로 파이널 판타지 16. 이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움직임이 섞여 있다. AFMF 2.1은 50 FPS에서 95 FPS로 올랐는데, 카메라를 돌릴 때 미세한 찢어짐이 눈에 띄었다. LSFG는 100 FPS로 더 안정적이었고, 잔상이나 떨림도 덜했다. 화질 면에선 LSFG가 한 수 위라는 느낌이 들었다.

장단점, 어떤 게 나한테 맞을까?

AFMF 2.1은 설정이 간편하고 무료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경쟁 게임처럼 반응 속도가 중요한 환경에선 입력 지연이 덜해서 좋다. 다만, 빠른 장면에서 프레임 생성이 꺼질 때가 있고, 화질은 LSFG에 비해 살짝 아쉽다. RX 시리즈 GPU를 쓰고 있고, 추가 비용 없이 부드러운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이게 딱이다.

LSFG는 화질과 일관성에서 앞선다. 특히 RPG나 시네마틱한 게임에서 잔상 없이 매끄러운 화면을 원한다면 만족도가 높을 거다. 단점은 유료라는 점과 설정이 조금 번거롭다는 거, 그리고 GPU 부하가 더 크다는 점이다. 다양한 GPU를 지원하니 AMD 외에 다른 그래픽카드를 쓰는 사람도 고려해볼 만하다.

나만의 선택은?

결국 선택은 게임 스타일과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나는 경쟁 게임보다는 스토리 중심의 싱글플레이 게임을 주로 즐기는데, LSFG의 화질과 부드러움이 더 끌렸다. 하지만 친구 중엔 AFMF 2.1로 콜 오브 듀티를 문제없이 즐기는 사람도 있다. 둘 다 써보고 내 시스템과 취향에 맞는 걸 골라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숫자만 보면 비슷해도, 직접 눈으로 느끼는 차이는 꽤 클수 있으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