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경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GNI)이 일본과 대만을 넘어서다.

nanze 2025. 3. 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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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경제에 대한 흥미로운 소식이 눈에 띄네요. 바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GNI)이 일본과 대만을 넘어섰다는 이야기인데요, 이게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흐름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오늘은 이 주제를 좀 파헤쳐보고, 그 의미를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2024년 기준으로 한국의 1인당 GDP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에 따르면 3만 6132달러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반면 일본은 3만 2859달러, 대만은 3만 3234달러로, 한국이 두 나라를 살짝 앞서는 모습이에요. 특히 일본과의 격차는 지난해 1664달러에서 올해 3273달러로 더 벌어졌다는 점이 흥미롭죠.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2023년 1인당 GNI도 3만 6194달러로, 일본(3만 5793달러)을 처음으로 제쳤다고 하니, 역사적인 순간이라 할 만합니다. 대만도 2023년엔 3만 3299달러로 한국에 살짝 뒤졌고요.

 

이런 변화 뒤엔 몇 가지 요인이 숨어 있습니다. 일단 일본의 경우 엔화 약세가 큰 영향을 미쳤어요. 엔저 현상이 계속되면서 달러로 환산한 GDP와 GNI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거죠. 예를 들어, 2023년 초 100엔당 972원이던 원·엔 환율이 연말엔 917원까지 떨어졌으니, 통화 가치 하락이 수치에 그대로 반영된 셈입니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 덕에 명목 GDP 성장률이 2023년에 5.9%나 됐고, 이게 1인당 수치로도 이어졌어요. 대만은 반도체 강국답게 꾸준히 성장했지만, 한국의 상승세를 따라잡진 못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숫자만 보면 “우와, 우리나라 엄청 잘 나가네!” 싶다가도, 현실을 들여다보면 좀 다른 이야기가 나옵니다. 1인당 GDP나 GNI는 한 나라의 경제 규모를 인구로 나눈 값이라, 기업이나 정부가 번 돈까지 포함되거든요. 한국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삼성, 현대차 같은 대기업의 실적이 GDP를 크게 끌어올리지만, 정작 일반 가계의 주머니 사정은 그만큼 나아지지 않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2023년 노동자 평균 월급은 380만 원 정도였는데, 1인당 GDP(약 5250만 원/년)와 비교하면 꽤 차이가 나죠. 대만도 비슷한 고민이 있는지, 현지 사람들은 “GDP 올라도 임금은 제자리”라며 불만을 토로하더라고요.

 

또 하나, IMF는 한국이 2027년에 1인당 GDP 4만 달러를 돌파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이건 환율이 안정되고 경제 성장률이 2~3%대를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나온 전망인데, 꽤 긍정적인 신호죠. 일본은 저성장과 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이 1% 아래로 떨어진 반면, 한국은 아직 성장 동력이 남아 있다는 뜻이니까요. 대만은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 변수가 많지만, 당분간은 한국과 엎치락뒤치락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통계를 보면서 든 생각은, 이제 숫자 자랑보다 그 숫자가 국민 삶에 얼마나 실질적으로 다가갈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에요. 1인당 GNI가 일본을 넘었다고 해도, 우리가 일본처럼 물가가 안정적이거나 복지가 탄탄한 수준은 아니잖아요. 대만도 마찬가지로, 구매력 기준으론 한국보다 나을 수 있지만, 저임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요. 결국 경제 성장의 과실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앞으로의 과제 아닐까요?

 

 한국이 일본과 대만을 제쳤다는 게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우리가 더 나아가야 할 길이 멀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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