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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성장과 성장호르몬 치료, 알아두면 좋은 것

TFTC 2025. 4. 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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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많은 사람들에게 단순한 신체적 특징을 넘어 자신감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여겨진다. 특히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자녀의 키가 또래보다 작을 때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이런 고민 속에서 성장호르몬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과연 성장호르몬 치료는 어떤 경우에 필요하고, 비용은 어느정도 들며, 어떤 점을 알아둬야 할까? 이 글에서 키 성장과 관련된 최신 정보와 치료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성장호르몬, 키에 어떤 역할을 할까?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뼈와 근육의 성장을 돕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 호르몬이 부족하면 키가 제대로 자라지 않을 수 있다. 보통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사춘기 전까지 매년 4~6cm 정도 자라는데, 이 속도가 현저히 느리거나 또래보다 키가 많이 작다면 성장호르몬 결핍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성장호르몬이 뼈 세포에 작용해 골격을 늘리고,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신체 발달을 돕는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돼도 유전이나 생활습관에 따라 키 성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어떤 경우에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할까?

성장호르몬 치료는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주로 저신장증, 즉 또래 100명 중 키가 3번째 이내로 작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고려된다. 저신장의 원인은 다양하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만성 신부전, 프래더윌리증후군 같은 질환이 있거나, 출생 시 저체중아로 태어나 따라잡기 성장이 안 된 경우가 대표적이다.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저신장도 치료 대상이 될 수 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아이의 키가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거나,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뒤처질 때 검사를 권한다. 손목 엑스레이로 뼈 나이를 확인하고, 혈액검사나 성장호르몬 자극 검사를 통해 결핍 여부를 판단한다.

 

치료 과정, 어떻게 진행되나?

성장호르몬 치료는 주사 형태로 이뤄진다. 과거엔 뇌하수체에서 추출한 호르몬을 썼지만, 지금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안전한 약물이 사용된다. 주사는 보통 피하주사로, 복부나 팔, 허벅지에 매일 또는 주 1회 맞는다. 매일 맞는 데일리 주사가 일반적이지만, 최근엔 편의성을 높인 주 1회 주사제도 도입됐다. 치료는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 대략 1년에 2cm 미만으로 자랄 때까지 이어진다. 효과를 보려면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히 맞아야 하며, 전문의는 3~6개월마다 키와 혈당, 뼈 상태를 체크한다.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특히 사춘기 전에 시작하면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용, 얼마나 들까?

성장호르몬 치료 비용은 부담스러운 편이다.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돼 월 7만~10만 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특발성 저신장처럼 보험 적용이 안 되면 비급여로 진행되며, 이때는 월 100만 원 정도 든다. 아이의 몸무게와 투여량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데, 몸무게 1kg당 일정 단위로 계산된다. 예를 들어, 30kg 아이라면 연간 600만~1200만 원까지도 예상해야 한다. 주 1회 주사제는 데일리 주사보다 약값이 비싸지만, 투여 횟수가 적어 전체 비용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수 있다.

 

효과는 어느정도일까?

성장호르몬 치료의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다. 결핍증이 있는 아이들은 2~3년 치료로 5~10cm 더 자랄 수 있다는 연구가 많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특발성 저신장 아이들도 평균 5cm 이상 키가 커진 사례가 확인됐다. 하지만 호르몬 분비가 정상인 경우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치료 첫해에 성장 속도가 2배 이상 늘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성장판이 닫히면 아무리 주사를 맞아도 효과가 없으니,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생활습관도 큰 변수다.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이 뒷받침돼야 효과가 극대화된다.

 

부작용, 걱정해야 할 점은?

성장호르몬 주사는 부작용도 있다. 흔한 건 주사 부위 통증이나 부종, 두통, 관절통이다. 드물게 혈당 상승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 같은 내분비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치료받은 아이들 중 2형 당뇨병 위험이 8배 높아졌다는 결과도 있다. 또 척추측만증이나 대퇴골 탈구 같은 골격계 이상이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부작용은 용량을 조절하거나 치료를 중단하면 대부분 사라지지만,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수다. 특히 당뇨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인 경우 더 주의해야 한다.

 

치료 외에 키 성장 돕는 방법

성장호르몬 치료가 전부는 아니다. 수면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데 필수적이다. 밤 10시 전에 잠드는 습관이 중요하며, 깊은 잠을 자야 효과가 크다. 운동도 성장판을 자극한다. 줄넘기, 농구 같은 점프 운동이 특히 좋다. 식단에선 칼슘, 비타민D, 단백질을 챙기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할 때 최종 키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한다.

 

성장호르몬 치료,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키 성장은 단순히 주사 하나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저신장증 치료제이지, 모든 아이에게 마법처럼 키를 키워주는 약이 아니다. 비용과 부작용을 감안하면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고,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결정해야 한다. 치료를 고려한다면 빠른 진단과 시기가 중요하지만, 그만큼 생활습관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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