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가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ENT-11’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업계와 사용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년 넘게 AI 기술을 다듬어온 이 기업은 이미 ‘코난 LLM’ 시리즈로 국내외에서 인정받아왔는데, ‘ENT-11’은 그 연장선에서 더 강력한 성능과 실용성을 약속하며 등장한다. 이 글에서는 ‘ENT-11’의 특징과 개발 배경, 그리고 이 모델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들여다본다.

‘ENT-11’의 탄생: 코난테크놀로지의 기술 집약체
코난테크놀로지는 1999년 설립 이후 텍스트, 음성, 영상 분야에서 독자적인 AI 기술을 쌓아왔다. ‘ENT-11’은 이런 오랜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물로, 기업용 거대언어모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는 야심작이다. 기존 ‘코난 LLM’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온디바이스(OND), 프로(PRO), 엔터프라이즈(ENT)로 나눈 가운데, ‘ENT-11’은 전사 업무를 아우르는 ENT(Enterprise) 등급에 속한다. 이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복잡한 업무를 소화할 수 있는 모델로 설계되었다는 뜻이다.
이 모델은 특히 한국어 데이터에 강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코난테크놀로지가 2007년부터 운영 중인 온라인 미디어 분석 플랫폼 ‘펄스케이’를 통해 축적한 250억 건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했다. 한국어 토큰 수만 5천억 개를 넘어서며, 문화와 정서가 담긴 답변을 생성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SNS 에서 한 사용자는 “코난 LLM이 한국어 질문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답하는지 놀랍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ENT-11’은 이런 장점을 한층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성능의 진화: ‘ENT-11’이 약속하는 차별점
‘ENT-11’은 단순히 이전 모델의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기업의 전사적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문서 생성, 번역, 요약, 데이터 분석, 코딩까지 폭넓은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벡터서치 기반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통해 환각 현상을 줄이고, 최신 정보를 반영한 답변을 제공하는 점이 돋보인다. 이는 기업 환경에서 신뢰도 높은 AI를 필요로 하는 수요에 부응하는 설계다.
또한 온프레미스(On-Premise) 환경에서 구동 가능하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춰 민감한 정보 유출 걱정을 덜어주며, 보안이 중요한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 적합하다. 한 전문가는 “코난의 LLM은 보안과 성능을 동시에 잡아 기업 시장에서 경쟁력이 크다”며, ‘ENT-11’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파라미터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47B(470억)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다.
산업 현장으로: ‘ENT-11’의 활용 가능성
‘ENT-11’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에서는 방대한 문서를 요약하거나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는 데 쓰일 수 있다. 실제로 코난테크놀로지는 한국남부발전과 협력해 사내 생성형 AI를 구축한 바 있는데, ‘ENT-11’은 이런 사례를 더 확장할 기반이 된다. 기업에서는 고객 상담, 계약서 작성, 데이터 분석 같은 업무를 효율화하며 생산성을 높일 전망이다.
의료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한림대의료원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LLM 기반 진료 플랫폼을 개발 중인데, ‘ENT-11’이 접수부터 퇴원까지 환자 기록을 생성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한 의료 전문가는 “정확한 문서 생성과 분석 능력이 의료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방, 조달, 임베디드 AI 시장에서도 이 모델의 활약이 예상된다.
온디바이스 기술과의 연계: 더 넓은 생태계
코난테크놀로지는 ‘ENT-11’ 외에도 온디바이스 AI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 S24에서 STT(음성-텍스트), TTS(텍스트-음성), LLM을 동시에 구현하며 실시간 외국어 대화를 가능케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ENT-11’은 이런 기술과 연계해 스마트폰, 드론, 웨어러블 같은 디바이스에서도 경량화된 버전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같은 저전력 AI 칩과의 호환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런 다층적인 접근은 코난테크놀로지가 단순히 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생활과 산업 전반에 걸친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디바이스와 엔터프라이즈를 아우르는 전략은 코난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ENT-11’이 그 중심에 설 거라고 전망했다.
시장 반응과 기대: 글로벌 무대를 향해
‘ENT-11’의 출시 소식은 이미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코난 LLM은 미국 스탠퍼드대 ‘에코시스템 그래프’에 등재되며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ENT-11’은 그 명성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의 K-AI 얼라이언스 멤버로 활동 중인 코난테크놀로지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영섬 대표는 “현지 데이터와 자체 엔진의 특성을 살려 기업의 AI 비즈니스를 돕고, 매출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SNS 에서 한 사용자는 “코난의 새 LLM이 나온다니, 한국 AI 기술이 세계에서 더 주목받을 것 같다”며 설렘을 전했다. 이런 기대감은 ‘ENT-11’이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산업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암시한다.
‘ENT-11’이 열어갈 미래
코난테크놀로지의 ‘ENT-11’은 거대언어모델의 다음 단계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한국어에 특화된 성능, 보안에 강한 온프레미스 설계, 다양한 산업 활용 가능성은 이 모델이 단순한 AI를 넘어 실질적인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뜻한다. 2,500여 고객사와 3,000건 이상의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번 출시를 통해 AI 혁신의 새 장을 열 준비를 마쳤다. 봄꽃처럼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묵묵히 산업 현장을 바꾸는 든든한 파트너로 다가갈 ‘ENT-11’. 이 모델이 공공, 의료, 기업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그리고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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