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취미.여행

진해 군항제 가이드: 벚꽃과 함께하는 봄의 향연

nanze 2025. 3. 17. 12:16
반응형

봄이 오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벚꽃이다. 그중에서도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리는 진해 군항제는 국내 대표 벚꽃 축제로 손꼽힌다.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36만 그루의 왕벚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며 진해 곳곳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역사적 의미와 군항 도시의 매력까지 담고 있는 이 축제, 올해는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 2025년 진해 군항제의 상세 정보를 하나씩 풀어본다.


1. 진해 군항제, 언제 열리나?

2025년 제63회 진해 군항제는 3월 28일(금)부터 4월 6일(일)까지 10일간 열린다. 개막식은 3월 28일 오후 6시에 중원로터리에서 시작되며, 축제의 절정은 벚꽃이 만개하는 3월 말에서 4월 초쯤 만개할 가능성이 높다. 날씨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창원시 홈페이지에서 개화 상황을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2. 어디서 즐기면 좋을까? 주요 명소

진해 군항제는 단순히 한 장소에서 열리는 행사가 아니라 진해구 전역을 무대로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놓치면 아까운 명소 몇 곳을 소개한다.

경화역: 벚꽃 터널의 대명사

경화역은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이지만, 벚꽃 시즌이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핫플레이스다. 철길을 따라 늘어선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밤에는 조명이 더해져 낭만적인 분위기가 배가 된다.

여좌천 로망스 다리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여좌천은 약 1.5km 구간이 벚꽃으로 뒤덮인다. 특히 로망스 다리는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으로, 낮과 밤 모두 인기가 많다.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와 진해기지사령부

평소 출입이 제한된 군사 구역이 군항제 기간엔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해군사관학교에서는 거북선 관람과 함정 공개 행사가, 진해기지사령부에서는 벚꽃길 도보 관광이 가능하다. 단, 사진 촬영은 군사 시설을 피해 적당히 즐기는 게 중요하다.

제황산 공원과 진해탑

제황산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진해탑에서 진해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벚꽃으로 둘러싸인 도시와 바다 풍경이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준다.

 


3. 어떤 행사가 기다리고 있나?

진해 군항제는 벚꽃 구경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로 채워져 있다. 주요 이벤트를 미리 알아두면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다.

군악의장페스티벌

4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열리는 군악의장페스티벌은 군항 도시 진해의 상징이다. 군악대의 마칭 공연과 의장대의 절도 있는 퍼포먼스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특히 주말 저녁 공연은 놓치기 아깝다.

이충무공 추모제와 승전행차

축제의 시작은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추모제에서 비롯됐다. 북원로터리에서 열리는 헌다헌화와 승전행차 퍼레이드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다. 2025년엔 퍼레이드가 더 화려해질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다.

체리블라썸 뮤직페스티벌

3월 29일(토)~30일(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뮤직페스티벌은 벚꽃 아래서 음악을 즐길 기회다. 알앤비, 발라드, 밴드 공연이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이어진다.

 


4. 교통과 주차, 어떻게 해결할까?

군항제 기간엔 하루 평균 20만 명 이상이 몰리며 교통 혼잡이 심하다. 창원시는 이를 줄이기 위해 6,300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주요 진입로를 통제한다. 개인 차량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훨씬 편리하다.

무료 셔틀버스

축제 기간 주말(3월 29, 4월 6일)엔 임시 주차장과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블루라인(공단로), 레드라인(북원로터리) 등 노선을 확인하고 활용하자.

대중교통 팁

진해역과 경화역은 더 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으니, KTX 창원역이나 마산역에서 내려 시내버스(151번, 160번 등)를 타고 진해로 이동해야 한다. 축제용 임시 버스 999번도 유용하다.

주차 정보

차량을 가져가야 한다면 진해구청, 해군교육사령부 주차장 등 공공 주차장을 노려보자. 다만 금방 만차가 되니 아침 일찍 도착하는 걸 추천한다.


5. 먹거리와 편의 시설은?

축제 기간 중 중원로터리 근처 팔도풍물시장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바가지 요금 논란을 막기 위해 80여 개 부스가 실명제로 운영되며, 단속반이 상주한다. 떡볶이, 꼬치부터 지역 특산물까지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화장실은 주요 명소마다 배치되며, 축제 후에도 관광객이 많으면 추가로 유지된다.

 


6.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팁

  • 옷차림: 4월 초 날씨는 따뜻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쌀쌀할 수 있다. 가벼운 겉옷을 챙기자.
  • 사진 찍기: 경화역이나 여좌천은 사람이 많으니 이른 아침이나 평일 방문을 고려하자.
  • 안전 유의: 군사 구역에선 규정을 지키고, 인파 속 안전사고에 주의하자.

 


마무리: 진해에서 맞는 봄의 설렘

진해 군항제는 벚꽃의 아름다움과 군항 도시의 독특한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축제다. 2025년엔 63번째를 맞아 더 풍성한 행사와 철저한 준비로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라면 어디든 즐겁겠지만, 진해의 벚꽃길을 걷다 보면 봄이 주는 설렘이 더 특별하게 다가올 거다. 미리 계획 세우고, 진해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