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떤 태블릿 제품이 있을까 싶던 차에 눈에 띈 제품이 있다. 바로 아이뮤즈 뮤패드 K11 LTE다. 출시된 지 몇 달 지난 이 녀석은 20만 원대라는 착한 가격에 LTE까지 지원하면서도 일상에서 꽤 유용하게 쓰일 만한 성능을 보여준다. 영상 감상, 웹 서핑, 심지어 차량 네비 용도로도 괜찮을 것 같아서 직접 써보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자세히 풀어보려 한다. 이 태블릿이 어떤 매력을 가졌는지, 함께 살펴보자.

손에 착 붙는 디자인과 화면
아이뮤즈 K11 LTE를 처음 꺼내봤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가볍고 얇네’였다. 무게는 508g, 두께는 7.45mm로, 11인치 태블릿치고 꽤 날렵한 편이다. 알루미늄 후면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고, 손에 쥐었을 때 미끄럽지 않아서 안정감이 있다. 색상은 단출한 그레이 한 가지인데, 무난하게 어디든 잘 어울린다. 다만, 손때가 살짝 묻어나는 편이라 케이스를 같이 쓰는 걸 추천한다. 공식 사이트에서 TPU 케이스가 12,900원에 판매 중이니 참고하면 좋을 거 같다.
화면은 11인치 IPS-LCD에 해상도 1920x1200, 주사율 90Hz를 지원한다. 스크롤할 때나 앱 전환할 때 부드럽게 움직이는 게 확실히 눈에 들어온다. 밝기는 최대 450니트로, 실내에선 충분히 선명하지만 햇빛 아래선 살짝 어두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영상 보거나 웹 볼 때 불편함 없이 잘 써진다.
성능, 일상에서 충분한 힘
K11 LTE는 미디어텍 Helio G99 프로세서를 심장으로 쓴다. 8코어로 작동하는데, 벤치마크 점수는 싱글코어 729, 멀티코어 1979 정도라고 한다. 고사양 게임을 돌릴 수준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용도엔 전혀 모자람이 없다. 유튜브는 1440p까지 끊김 없이 잘 나오고,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OTT도 FHD 화질로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다. Widevine L1 인증이 돼 있어서 고화질 스트리밍도 문제없다.
램 8GB에 저장공간 128GB, 여기에 microSD로 최대 2TB까지 확장 가능하니 용량 걱정은 한참 덜어도 된다. 가벼운 게임처럼 ‘쿠키런’이나 ‘클래시 오브 클랜’ 정도는 무리 없이 돌아가더라. 다만, 배틀그라운드 같은 고사양 게임은 프레임 드롭이 좀 있으니 옵션을 낮춰야 할 거 같다. 발열도 한두 시간 연속으로 써도 따뜻한 정도라 부담스럽진 않았다.
LTE와 배터리, 실용성의 정수
이 제품의 진짜 강점은 LTE 지원이다. 유심을 꽂으면 데이터 쉐어링으로 바로 인터넷에 연결되니, 외출 시 네비 대용으로 쓰기 딱 좋다. GPS, 지자기 센서, 조도 센서가 들어가 있어서 차에 올려놓고 길 찾기를 해봤는데, 위치 잡는 속도도 빠르고 화면 밝기도 상황에 맞춰 알아서 조절되더라. 다만, 태블릿 전용 유심은 공식 지원이 안 되고, 일부 통신사에서 OMD 등록을 해야 쓸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면 좋다.
배터리는 8,100mAh로, 하루 종일 영상 재생이나 웹 서핑을 해도 충분히 버텼다. 20W 고속 충전을 지원해서 완충까지 2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충전기 없이 전원만으로 쓸 수 있는 ‘바이패스 모드’와 80%까지만 충전하는 ‘보호 모드’가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데 꽤 유용했다. 이런 세심한 기능이 들어간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사운드와 카메라, 무난한 완성도
쿼드 스피커(4개)가 장착돼 있어서 소리가 꽉 차게 들린다. 볼륨을 높여도 왜곡 없이 깔끔해서 드라마나 영화 볼 때 몰입감이 좋았다. 저음이 살짝 약한 감은 있지만,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하면 충분히 보완된다.
카메라는 전면과 후면 모두 싱글 렌즈로, 화소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략 800만 화소 정도로 보인다. 화질은 평이한 수준이라 간단한 사진이나 화상 통화용으론 괜찮지만, 고퀄리티 촬영을 기대하기엔 무리다. 태블릿 카메라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나로선 딱히 불만은 없었다.
소프트웨어와 편리함
안드로이드 14로 구동되는데, 최신 OS라 앱 호환성 걱정 없이 쾌적하다. 아이뮤즈는 OS 업데이트를 2회, 보안 패치는 3년간 지원한다고 하니, 이 가격대에서 꽤 긴 지원 기간이다. 화면을 두드려 깨우는 ‘노크온’이나 파일 전송이 쉬운 ‘퀵셰어’ 같은 기능도 실생활에서 유용했다. 다만, 처음 깔려 있는 불필요한 앱이 몇 개 있어서 정리하는 데 약간 손이 갔다.
장점과 아쉬운 점
솔직히 말해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 펜이나 키보드 같은 액세서리 지원이 빠져 있어서 필기나 문서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에겐 부족할 수 있다. 같은 브랜드의 레볼루션 L11은 이런 기능을 지원하니, 필요하다면 그쪽을 살펴보는 것도 괜찮다. LTE는 좋지만 유심 호환성에서 약간의 변수가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래도 장점이 훨씬 크다. 23만 9천 원이라는 가격에 LTE, 넉넉한 배터리, 괜찮은 성능을 담았으니 가성비로는 탑티어 수준이다. 영상 감상이나 네비 용도로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고, 국내 브랜드라 AS 걱정도 덜하다. 공식 사이트에서 케이스나 필름 같은 액세서리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관리도 편하다.
K11 LTE와의 일상
며칠 동안 뮤패드 K11 LTE를 써보며 느낀 건, 이 녀석이 실속파들에게 딱 맞는 선택이라는 거다. 소파에 누워 유튜브 보면서 한숨 돌릴 때, 차에서 길 찾을 때, 카페에서 간단한 자료 볼 때, 어디서든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25년 봄,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적인 태블릿을 찾는다면 K11 LTE를 한 번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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