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하이퍼클로바X 도입 'AI 브리핑' 27일 출시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바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AI 브리핑’이 그 주인공이다. 이 서비스는 3월 27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사용자들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이버는 이미 검색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한층 더 스마트한 경험을 약속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에 특화된 초거대 언어 모델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고 맥락에 맞는 답변을 생성해낸다. 이제 단순히 키워드를 나열하는 검색을 넘어, 질문에 대한 요약과 추천까지 제공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AI 브리핑은 검색 결과의 핵심만 간추려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의 의도를 파악해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안하며,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함께 제시한다. 예를 들어, ‘제주도 여행 코스’를 검색하면 날씨, 인기 장소, 맛집까지 한눈에 정리된 정보를 만나볼 수 있다. 이런 변화는 네이버가 단순한 검색 엔진을 넘어 정보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하이퍼클로바X, 무엇이 다를까?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오랜 시간 공들여 개발한 AI 기술의 정수다. 이 모델은 한국어 데이터 6,500배 이상을 학습해 한국 사용자들의 언어와 문화를 깊이 이해한다. 글로벌 AI 모델들이 영어 중심으로 설계된 것과 달리,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 특유의 맥락과 뉘앙스를 반영한 답변을 내놓는다. 이를테면, ‘김치찌개 레시피’를 물으면 재료 준비부터 조리 순서까지 한국 가정에서 흔히 쓰이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설명해준다.

이번 AI 브리핑은 하이퍼클로바X의 강점을 극대화한 결과물이다. 검색 결과를 요약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필요로 할 만한 추가 정보를 예측해 제공한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와 검색 경험을 활용했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정부 사이트 같은 신뢰도 높은 출처를 우선적으로 끌어오는 점이 돋보인다.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잘못된 내용으로 혼란을 주는 ‘환각 현상’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

 

AI 브리핑, 어디서 만나볼까?

AI 브리핑은 3월 27일부터 네이버 검색의 일부로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우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과 ‘플레이스’, ‘숏텐츠’ 같은 특정 서비스에서 먼저 도입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 반응을 살피고 점차 검색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운전면허 갱신’을 검색하면 필요한 서류와 절차를 요약한 브리핑이 뜨고, 관련 공식 사이트로 바로 연결된다. ‘숏텐츠’에서는 추천 영상을 간단히 요약해 원본을 볼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네이버는 이 기능이 사용자 시간을 아끼고, 정보 탐색 과정을 간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 짧고 빠른 답변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춘 설계가 눈에 띈다. 앞으로 이미지 검색이나 다국어 지원 같은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라,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사용자 경험을 바꾸는 첫걸음

AI 브리핑의 출시는 네이버 검색이 단순히 정보를 찾는 도구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동반자로 변모하는 신호다.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분석해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최신 스마트폰 추천’을 검색하면 가격대별로 정리된 정보와 함께 구매 링크까지 제안받을 수 있다. 이런 개인화는 네이버가 쌓아온 데이터 분석 능력과 AI 기술의 결합에서 비롯된다.

또한 네이버는 AI 브리핑을 통해 콘텐츠 제작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명확히 밝히며, 원본 콘텐츠로의 연결을 강화해 창작자들의 노고도 존중한다. 이는 정보의 질을 높이고, 사용자 신뢰를 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네이버의 다음 목표는?

네이버는 AI 브리핑 출시를 시작으로 검색 서비스를 계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광현 네이버 검색·데이터 플랫폼 부문장은 이번 기능이 사용자와 콘텐츠를 더 풍부하게 연결하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멀티모달 서비스와 다국어 지원 같은 신기술을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키우려는 모습이다.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을 기반으로 한 AI 브리핑은 네이버가 디지털 환경에서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검색 시장을 넘어선 도약을 꿈꾸는 네이버의 행보가 주목된다. AI 브리핑은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사용자와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안하는 시도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