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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벚꽃 축제, 봄을 맞이하는 서울의 꽃놀이 명소!

nanze 2025. 3. 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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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서울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 중 하나는 한강 벚꽃 축제가 아닐까 싶다. 매년 4월이면 한강 주변 공원들이 벚꽃으로 물들면서,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찾아온다. 특히 여의도 한강공원의 벚꽃길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해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꽃구경 나들이를 즐기기에 딱 좋다. 2025년에도 어김없이 열릴 이 축제, 어떤 매력이 있는지, 언제 가면 좋을지, 자세히 알아보자.

축제는 언제, 어디서 열리나?

한강 벚꽃 축제는 서울 곳곳의 한강공원에서 열리지만, 그중에서도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24년엔 4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진행됐고, 2025년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4월 첫째 주나 둘째 주쯤 열릴 가능성이 높다. 보통 벚꽃이 만개하는 시점은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인데,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나 여의도 한강공원 공식 사이트에서 최신 일정을 확인하는 게 좋다.

주요 장소는 여의도 한강공원, 특히 국회의사당 뒤편에서 여의서로를 따라 이어지는 1.7km 벚꽃길이다. 이 길엔 1,800그루가 넘는 왕벚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꽃이 피면 하늘을 덮는 터널이 만들어진다. 지하철로는 5호선 여의나루역이나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려 걸어가면 금방이다. 차를 가져갈 경우 공원 주변 주차장이 있지만, 축제 기간엔 금방 만차가 되니 대중교통을 추천한다.

벚꽃길과 축제의 매력

여의도 한강공원의 벚꽃길은 정말 압도적이다. 2024년엔 도로가 차량 통제되고 보행자 전용으로 바뀌면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꽃잎 아래를 걸으며 사진을 찍고 여유를 즐겼다. 벚꽃뿐 아니라 진달래, 개나리 같은 봄꽃들도 함께 피어나니 색감이 더 풍성하다. 낮에 햇살을 받으며 반짝이는 꽃잎도 예쁘지만, 밤에 조명이 켜지면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한강변에서 바라보는 야경과 벚꽃의 조합은 꼭 한 번 경험해볼 만하다.

축제 기간엔 꽃 구경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작년엔 거리 공연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버스킹 뮤지션들이 벚꽃길 곳곳에서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더했다. 먹거리 부스도 빠질 수 없다. 떡볶이, 호떡 같은 간단한 간식부터 따뜻한 커피까지, 한 손에 들고 걸으며 먹기 딱 좋다. 공원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서, 날씨 좋은 날엔 도시락 싸 오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한강의 다른 벚꽃 명소

여의도 외에도 한강 주변엔 숨은 벚꽃 명소가 많다. 반포 한강공원은 세빛섬 근처에서 벚꽃과 강물이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고, 밤이면 달빛무지개분수와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가 더해진다. 뚝섬 한강공원은 자전거 타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인데, 벚꽃길을 따라 페달을 밟다 보면 봄바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곳들은 여의도만큼 붐비지 않아서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을 때 추천한다.

가는 법과 꿀팁

여의도 한강공원에 가려면 지하철이 가장 편하다. 여의나루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벚꽃길이 시작되고,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에서도 도보 5분이면 도착한다. 버스 이용 시엔 162, 262번 같은 노선이 공원 근처를 지난다. 자가용은 주차난 때문에 비추인데, 그래도 간다면 공원 입구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자. 단, 오전 10시 전엔 자리가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축제를 더 잘 즐기려면 몇 가지 챙길 게 있다. 먼저, 편한 신발은 기본이다. 벚꽃길을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발이 아프면 아쉬움이 남는다. 날씨가 변덕스러울 수 있으니 얇은 겉옷이나 우산도 준비하자. 사진 찍고 싶다면 이른 아침이나 평일 오후를 노리는 게 좋다. 주말 오후엔 사람 많아서 프레임에 다른 사람 안 들어가게 찍기가 힘들더라. 쓰레기는 꼭 챙겨 내려오고, 꽃잎도 함부로 꺾지 않는 센스를 발휘하면 더 좋다.

봄을 느끼는 한강의 순간

한강 벚꽃 축제는 서울에서 봄을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여의도의 벚꽃 터널을 걷다가 한강변에 앉아서 꽃잎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도심 한복판이란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평화롭다. 2025년 4월, 이곳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꽃놀이를 즐기며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벚꽃이 피는 그 짧은 순간을 놓치지 말고, 한강에서 봄을 마음껏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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