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손 안에서 즐기는 게임의 세계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 중심에 UMPC(Ultra Mobile PC)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휴대용 게이밍 기기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ZOTAC GAMING ZONE이 눈에 띈다. 처음 이 기기를 접했을 때, “이 작은 녀석이 진짜 게임을 제대로 돌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써본 뒤로는 완전히 매료됐다. 이번 글에서는 ZOTAC GAMING ZONE의 상세 정보와 직접 사용해본 리뷰를 통해 이 UMPC가 어떤 매력을 품고 있는지 차근차근 풀어보려 한다. 게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보고 싶을 거다!

ZOTAC GAMING ZONE, 어떤 UMPC일까?
ZOTAC GAMING ZONE은 그래픽카드로 유명한 ZOTAC이 2024년 첫선을 보인 휴대용 게이밍 UMPC다. 공식 발표는 2024년 8월 Gamescom에서 이뤄졌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이 기기는 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와 AMD Ryzen 7 8840U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손바닥만 한 크기에 강력한 성능을 담아냈다. 무게는 약 692g으로, Steam Deck OLED(640g)보다 살짝 무겁지만, 그만큼 프리미엄한 느낌을 준다.
주요 스펙을 보면, 16GB LPDDR5X-7500 메모리와 512GB NVMe SSD를 탑재했고, microSD UHS-II 슬롯으로 저장 공간을 늘릴 수도 있다. 가격은 출시 당시 799달러(약 110만 원)로 책정됐는데, Asus ROG Ally X나 Lenovo Legion Go 같은 경쟁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ZOTAC은 이 기기를 “게이머를 위한 프리미엄 휴대용 콘솔”로 내세우며, 고급 컨트롤과 화려한 화면을 강조하고 있다.
디자인과 첫인상, 손에 쥐어보니
ZOTAC GAMING ZONE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싸구려 느낌 없이 견고하게 만들어졌다. 손잡이 부분은 곡선 처리가 잘 돼 있어서 몇 시간 게임을 해도 손이 불편하지 않았다. 크기는 285 x 115 x 35mm로, Steam Deck과 거의 비슷하지만, 더 얇은 테두리 덕에 화면이 더 커 보인다.
컨트롤러는 진짜 이 기기의 강점이다. 홀 효과(Hall Effect) 조이스틱과 트리거는 드리프트 걱정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고, 2단계로 조절 가능한 트리거는 FPS 게임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양쪽에 달린 원형 다이얼은 볼륨이나 밝기를 빠르게 바꿀 수 있어 편리했고, 듀얼 트랙패드는 Steam Deck처럼 전략 게임에서 유용했다. 다만, 플라스틱 마감이 살짝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그래도 800달러짜리 기기치고는 충분히 납득할 만한 품질이다.
화면, AMOLED의 화려함에 푹 빠지다
이 UMPC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다. 해상도는 1080p, 주사율은 120Hz, 밝기는 최대 800니트까지 올라간다. 게임을 켜자마자 색감과 명암이 확 살아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엘든 링을 돌려봤는데, 어두운 동굴 속에서도 세세한 디테일이 눈에 들어왔고, 밝은 필드에선 색이 터질 듯 생생했다. HDR을 지원해서 사이버펑크 2077 같은 게임에선 네온 불빛이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가변 주사율(VRR)이 빠져 있어서 화면 tearing이 가끔 눈에 띄었다. 설정에서 V-Sync를 켜면 해결되긴 했지만, 이 가격대에 VRR이 없다는 건 살짝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OLED 특유의 깊은 블랙과 선명함은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강점이다. Steam Deck OLED와 비교해도 화질 면에선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느꼈다.
성능, 작은 몸에 담긴 강력한 힘
ZOTAC GAMING ZONE은 AMD Ryzen 7 8840U 프로세서를 심장으로 쓴다. 8코어 16스레드에 최대 5.1GHz로 작동하고, 내장 GPU는 Radeon 780M이다. 이 조합은 Asus ROG Ally의 Z1 Extreme과 거의 동일한 성능을 낸다. 실제로 포르자 호라이즌 5를 1080p 중간 설정으로 돌렸을 때 평균 80fps를 유지했고, TDP를 20W로 올리면 100fps도 넘겼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같은 무거운 게임은 720p에 FSR 3.1 퍼포먼스 모드로 설정하니 50fps로 부드럽게 즐길 수 있었다.
테스트 중 발열도 체크해봤는데, 팬 소음이 꽤 크긴 했다. 최대 부하 시 45~50dB 정도 나왔는데, 헤드셋 없으면 살짝 거슬릴 수 있다. 반면, 본체 온도는 50도 안팎으로 유지돼서 손에 뜨겁게 느껴지진 않았다. 냉각 시스템은 vapor chamber 방식으로 추정되는데, 작은 UMPC치고는 제법 효율적이었다. 소프트웨어는 ZOTAC One Launcher가 기본 설치돼 있는데, 게임 관리와 설정 조절은 편리했지만 가끔 버그가 튀어나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배터리와 충전, 아쉬운 점과 만족한 점
배터리는 48.5Wh로, 요즘 나오는 UMPC 중엔 살짝 작은 편이다. 포르자 호라이즌 5를 50% 밝기와 15W TDP로 돌렸을 때 1시간 45분 정도 갔다. 가벼운 게임인 포탈 2는 1시간 50분쯤 버텼다. Steam Deck OLED가 같은 조건에서 2시간 넘게 가는 걸 보면, 배터리 지속력은 확실히 약점이다. 장거리 여행에서 쓰려면 보조 배터리가 필수일 거다.
충전 속도는 나쁘지 않았다. 65W USB-C 충전기로 0%에서 80%까지 50분, 완충까지 70분 걸렸다. 충전 중에도 팬이 조용해져서 밤에 쓰기에도 부담 없었다. 다만, 더 큰 배터리 용량을 넣었다면 경쟁력은 더 높아졌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실사용 리뷰, 장점과 단점은?
일주일 넘게 ZOTAC GAMING ZONE을 써보며 느낀 점을 정리해봤다. 메타포: 리판타지오 같은 RPG는 트랙패드 덕에 조작이 편했고, 사일런트 힐 2는 OLED 화면 덕에 분위기가 더 살았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에서 가끔 게임이 검은 화면으로 멈추는 버그가 있었고, 재부팅으로만 해결돼 살짝 짜증스러웠다. ZOTAC은 이 문제를 펌웨어 업데이트로 고칠 거라 밝혔으니, 최신 버전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거다.
장점은 화려한 화면과 정밀한 컨트롤이다. 조이스틱과 트리거의 반응성은 프로급 컨트롤러 수준이라 FPS나 레이싱 게임에서 만족감이 컸다. 단점으론 배터리 타임과 팬 소음, 그리고 소프트웨어 안정성을 꼽겠다. 799달러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완벽하진 않지만, 프리미엄 경험을 원하는 게이머에겐 충분히 매력적이다.
ZOTAC GAMING ZONE, 누구에게 맞을까?
이 UMPC는 화질과 컨트롤에 민감한 하드코어 게이머에게 딱이다. Steam Deck OLED를 좋아하지만 더 강력한 성능과 고급 컨트롤을 원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거다. 반면, 긴 배터리 수명이나 가성비를 중시한다면 ROG Ally나 Steam Deck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기기의 화면과 조작감에 반했는데, 소프트웨어가 좀 더 다듬어지면 진짜 완벽에 가까워질 거라 본다.
2025년 CES에서 ZOTAC이 더 강력한 후속 모델을 예고했다니, 이 UMPC의 미래도 기대된다. 지금은 Micro Center 같은 곳에서만 미국 내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곧 글로벌 확장이 있을 거란 소식도 있다.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ZOTAC GAMING ZONE 한 번 눈여겨보는 건 어떨까? 손 안에서 펼쳐지는 이 작은 세계, 꽤 중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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