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스튜디오는 웹툰과 웹소설을 중심으로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다. 1987년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현재는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 글에서는 키다리스튜디오의 역사, 사업 구조, 주요 플랫폼, 그리고 최근 성과와 미래 전망을 자세히 살펴본다. 웹툰 팬이든, 콘텐츠 산업에 관심 있는 독자든, 이 기업의 다채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우키움그룹에서 시작된 콘텐츠 여정
키다리스튜디오의 뿌리는 다우키움그룹에 있다. 과거 엘렉스컴퓨터를 모태로 한 이 그룹의 일원으로, 2015년까지 다우기술 내 씨네그루사업부로 운영되다가 2016년 물적 분할을 통해 독립 법인인 키다리이엔티로 새 출발을 했다. 이후 2018년 ‘씨네그루’라는 이름을 완전히 떼어내고 키다리스튜디오로 브랜드를 통일하며, 콘텐츠 중심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서울 성동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기업은 다우기술, 키움증권과 같은 계열사들과 함께 안정적인 자산 기반을 자랑한다.
초기에는 영화 및 IT 관련 사업에 집중했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웹툰과 웹소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2021년 레진엔터테인먼트 인수와 키다리이엔티와의 합병은 키다리스튜디오가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됐다.
웹툰 플랫폼의 강자: 봄툰, 레진, 델리툰
키다리스튜디오의 핵심 경쟁력은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 운영에 있다. 대표적으로 ‘봄툰’, ‘레진코믹스’, ‘델리툰’을 들 수 있다. 각 플랫폼은 독특한 색깔과 타겟층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독자층을 아우른다.
봄툰: 로맨스 장르의 선두주자
봄툰은 로맨스 장르에 특화된 유료 웹툰 플랫폼으로, 국내에서 네이버나 카카오에 이어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양질의 콘텐츠로 특히 여성 독자들에게 사랑받는다. 매출 기준으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차 입지를 넓히고 있다.
레진코믹스: 성숙한 독자를 위한 플랫폼
2021년 인수한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레진코믹스는 성인 취향의 콘텐츠와 다양한 장르로 유명하다. 레진은 키다리스튜디오의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유료 플랫폼 시장에서 1위(매출 기준)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다만, 콘텐츠 중복 문제와 수익 구조 개선이 과제로 남아 있다.
델리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다
델리툰은 프랑스와 일본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이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권에서 웹툰의 인기를 활용해 글로벌 독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델리툰을 통해 해외 콘텐츠 수출과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 세 플랫폼은 키다리스튜디오의 디지털 콘텐츠 유통망을 형성하며, 각각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창출한다.
IP 사업과 글로벌 확장
키다리스튜디오의 또 다른 강점은 지적재산권(IP) 사업이다. 웹툰과 웹소설 IP를 영상화하거나 굿즈로 확장하며, 콘텐츠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영상화 사업: 웹툰에서 스크린으로
키다리스튜디오는 자사 IP를 드라마, 영화, 웹 예능 등으로 변환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예를 들어, 모안 작가의 웹툰 ‘드레드풀 나잇’을 기반으로 한 웹 예능 ‘기억을 잊는 밤’은 전 세계 8개국에서 동시 연재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웹툰 IP를 영상화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전략은 키다리스튜디오의 성장 동력 중 하나다. 다만, 일부 영상화 프로젝트의 일정 지연으로 인해 매출 변동성이 발생하기도 했다.
굿즈 사업: 팬덤을 사로잡다
굿즈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피규어, 문구, 의류 등을 제작하며 팬덤 문화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굿즈 플랫폼 ‘키득키득’은 팬들과의 접점을 늘리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최근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글로벌 투자와 파트너십
키다리스튜디오는 글로벌 테크 기업 바이트댄스로부터 약 48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중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약 1,300개의 웹툰 IP를 바이트댄스에 공급하며, 중국 웹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중국과 일본에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해 현지화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전략은 키다리스튜디오를 단순한 국내 기업이 아닌, 세계 시장을 겨냥한 플레이어로 만들고 있다.
재무 성과와 도전 과제
키다리스튜디오의 최근 재무 성과는 빛과 그림자를 모두 보여준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은 1,7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플랫폼 사업과 굿즈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주효했다. 그러나 영업손실 57억 원, 당기순손실 35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 이는 대규모 투자, 영상화 사업 지연, 해외 종속 기업의 실적 부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2024년 2분기에는 영업이익 7억 3,300만 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매출액은 497억 7,300만 원으로 24.1% 증가했다. 이러한 반등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효율화와 플랫폼 사업의 안정적 성장 덕분이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 사업의 불확실성과 영상화 사업의 변동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기업 문화와 인재 채용
키다리스튜디오의 기업 문화는 ‘즐거움을 만들고, 세상을 연결한다’는 슬로건 아래 형성돼 있다. 직원 수는 약 500명(2023년 기준)으로, 평균 연봉은 약 4,285만 원 수준이다. 특히 플랫폼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백엔드 개발팀에서는 Kotlin과 Spring Boot를 활용해 글로벌 플랫폼을 관리한다. 직원 리뷰에 따르면, 다우키움그룹의 안정적인 지원과 친절한 조직 문화가 장점으로 꼽히지만, 업계 특성상 빠른 업무 속도와 높은 책임감이 요구된다.
현재 키다리스튜디오는 신입 및 경력직 채용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글로벌 플랫폼 개발과 콘텐츠 마케팅 분야에서 인재를 찾고 있으며, 혁신적인 환경에서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AI와의 동행: 미래 콘텐츠를 그리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도 도전하고 있다. 실험적으로 AI를 이용해 단편 웹툰을 제작했으며, 이를 플랫폼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I 기술은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키다리스튜디오가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통해 업계 선두를 유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키다리스튜디오의 미래
키다리스튜디오는 웹툰과 웹소설을 넘어 영상, 굿즈, AI까지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 IP 사업의 다각화, 그리고 기술 혁신은 이 기업의 미래를 밝게 한다. 물론, 재무 안정성과 사업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웹툰 팬이라면 이미 봄툰이나 레진코믹스에서 키다리스튜디오의 콘텐츠를 즐겼을 가능성이 크다. 이 기업은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전 세계 독자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지, 그 행보가 기대된다.
'일상 >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WON모바일, 금융과 통신의 새로운 만남 (0) | 2025.04.18 |
---|---|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반도체 벨트의 중심에 선 프리미엄 대단지 (0) | 2025.04.17 |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 인천 부평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 (0) | 2025.04.16 |
신확장 로제비앙 메가시티 청약: 구미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나다 (0) | 2025.04.16 |
상지건설: 품질과 신뢰로 쌓아 올린 건설의 미래 (0) | 2025.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