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이 생기거나 몸이 욱신거릴 때 손쉽게 꺼내 드는 약이 바로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이다. 약국이나 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진통제들은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혀줘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 든든한 동반자다. 하지만 이 약들이 단순히 통증만 줄이는 게 아니라 몸속에서 더 복잡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글에서는 아스피린과 타이레놀의 작용 원리, 차이점, 그리고 주의할 점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아스피린과 타이레놀, 기본부터 알아보자
아스피린과 타이레놀은 둘 다 진통제지만 성분과 작용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아스피린은 아세틸살리실산(ASA)이라는 성분으로 만들어진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다. WebMD에 따르면, 이 약은 COX(사이클로옥시게나제) 효소를 억제해서 프로스타글랜딘이라는 염증 물질의 생성을 줄인다. 결과적으로 통증과 염증, 열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으로, 주로 뇌와 중추신경계에서 통증 신호를 차단한다. Mayo Clinic 자료를 보면, 타이레놀은 염증을 줄이는 효과는 약하지만 해열과 진통에는 탁월하다. 쉽게 말해, 아스피린은 염증까지 잡아주는 반면 타이레놀은 통증과 열에 더 특화된 셈이다. 상황에 따라 어떤 약을 골라야 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어떤 상황에 쓰면 좋을까?
아스피린과 타이레놀은 쓰임새가 조금 다르다. 아스피린은 관절염이나 근육 염증처럼 통증과 염증이 함께 있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Healthline에서는 심장마비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81mg)을 매일 복용하는 사례도 소개된다. 이는 아스피린이 혈전을 막아 혈액 순환을 돕는 항혈소판 효과 덕분이다.
타이레놀은 염증이 별로 없는 단순 두통, 치통, 생리통 같은 통증이나 감기로 인한 발열에 더 적합하다. Cleveland Clinic에 따르면, 타이레놀은 위장 자극이 적어서 아스피린에 비해 부담이 덜하다. 예를 들어, 감기에 걸려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플 때 타이레놀을 먹으면 부드럽게 증상을 다스릴 수 있다.
부작용과 주의점, 꼭 챙겨야 할 것들
아무리 좋은 약도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아스피린은 위장 출혈이나 궤양 같은 소화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Medical News Today에 따르면, 장기 복용 시 위벽을 자극해 속쓰림이나 출혈 위험이 커진다. 특히 공복에 먹으면 이런 부작용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음식과 함께 먹는 게 좋다. 또, 어린이나 청소년이 바이러스 감염 중에 아스피린을 먹으면 레이 증후군이라는 드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금기다.
타이레놀은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과다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FDA 경고를 보면, 하루 최대 용량(4,000mg)을 넘기면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500mg짜리 알약을 하루 8알 이상 먹으면 위험해질 수 있다. 술과 함께 먹는 것도 간에 부담을 주니 피하는 게 현명하다.
약효 차이와 복용 팁
아스피린과 타이레놀은 약효가 시작되는 속도와 지속 시간도 조금 다르다. Drugs.com에 따르면, 아스피린은 먹은 뒤 30분 안에 효과가 나타나고 6시간 동안 유지된다. 타이레놀도 비슷하게 30분 이내에 작용하지만, 효과가 6~8시간까지 갈 수 있다. 통증이 오래갈 땐 타이레놀이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복용 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중요하다. 특히 아스피린은 위를 보호하려면 한 잔 이상의 물과 함께 먹는 게 좋다. NHS에서는 두 약을 섞어 먹을 땐 의사와 상의하라고 권한다. 예를 들어, 아스피린을 먹고 몇 시간 뒤 타이레놀을 추가로 먹는 경우, 간이나 위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정 상황에서의 선택
특정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진통제가 달라진다. 임신 중이라면 타이레놀이 일반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American Pregnancy Association에서 권장한다. 아스피린은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의사 지시 없이는 피하는 게 낫다. 반면, 심혈관 질환이 걱정된다면 저용량 아스피린이 혈전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어린이에게는 타이레놀이 주로 추천된다. CDC 자료에 따르면, 아스피린은 16세 미만에게는 특별한 경우 외엔 쓰지 않는 게 안전하다. 연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약을 고르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진통제, 똑똑하게 쓰는 법
아스피린과 타이레놀은 비슷해 보이지만 작용 방식과 효과가 다르다. 염증이 문제라면 아스피린, 단순 통증이나 열이라면 타이레놀이 더 적합할 수 있다. 하지만 부작용과 용량을 잘 챙기지 않으면 득보다 실이 클 수도 있다. 약 상자를 열기 전, 본인의 상태와 약의 특성을 한 번쯤 생각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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