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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중국에서 딥시크 AI 통합 발표: 자동차 AI 혁신의 장

TFTC 2025. 4. 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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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 BMW가 중국 시장에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AI 기술을 차량에 통합한다고 발표하며 이 흐름에 동참했다. BMW의 CEO 올리버 지프스(Oliver Zipse)는 상하이 오토쇼에서 이 소식을 전하며, 중국 내 신규 차량에 딥시크의 AI를 올해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BMW가 중국 시장의 기술 혁신을 적극 수용하며, 글로벌 자동차 AI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BMW의 딥시크 AI 통합 소식과 함께, 딥시크의 기술, 중국 및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의 AI 활용 트렌드, 그리고 딥시크의 차세대 모델 R2에 대해 알아본다.

BMW의 딥시크 AI 통합, 무엇이 달라지나?

BMW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에 딥시크의 AI를 통합해 운전자 경험을 한층 더 스마트하게 만들 계획이다. 상하이 오토쇼에서 지프스는 “중국은 AI 발전의 중심지”라며, “BMW는 중국 내 AI 파트너십을 강화해 차량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이 포함될지는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딥시크의 AI는 음성 인식, 스마트 내비게이션, 운전자 지원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딥시크의 자연어 처리와 머신러닝 기술은 중국 소비자들의 언어적, 문화적 요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BMW의 이번 결정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한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기술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BMW는 딥시크 AI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 직관적이고 지능적인 차량 경험을 선사하며,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기술은 이후 BMW의 신규 차량 라인업인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 모델, 특히 중국 전용 모델 iX3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딥시크, 중국 AI 혁신의 선두주자

딥시크는 2023년 설립된 항저우 기반의 AI 스타트업으로, 짧은 시간 안에 글로벌 AI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딥시크의 R1 모델은 복잡한 수학 문제와 코딩 작업에서 오픈AI의 ChatGPT o1과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도, 훨씬 적은 비용으로 개발되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모델은 미국의 첨단 AI 칩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훈련 과정을 통해 높은 성능을 구현하며, 중국 AI 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딥시크는 R1 외에도 V3라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선보였으며, 이들 모델은 자동차, 법률, 의료,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법원에서는 딥시크 AI를 활용해 법률 문서를 몇 분 만에 작성하고, 의료 및 수색 작업에서도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은 창립자 량원펑(Liang Wenfeng)의 비전과도 연결된다. 그는 중국 최고의 정량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를 설립한 인물로, AI 연구에 막대한 자원을 투자하며 AGI(인공지능 일반)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 딥시크 AI로 앞서가다

BMW뿐 아니라 중국 내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이 딥시크의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리(Geely), 지커(Zeekr), 동펑(Dongfeng) 같은 기업들은 딥시크의 R1 모델을 차량의 ‘스마트 콕핏’ 기능에 통합했다. 예를 들어, 지리는 CES 2025에서 ‘스마트 차량을 위한 풀도메인 AI’ 기술을 공개하며, 딥시크 R1을 기반으로 한 음성 모델, 스마트 콕핏,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지리의 최신 차량은 운전자가 “피곤하다”고 말하면 창문을 닫고, 시트를 조정하며, 알람을 설정하는 등 인간적인 반응을 제공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AI를 단순한 부가 기능이 아닌 차량의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화웨이, 오포, 샤오미 같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딥시크의 R1을 활용해 AI 비서를 업그레이드하며, 차량 내 음성 제어와 콘텐츠 생성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AI 응용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려는 야심을 반영한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AI 경쟁 가속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도 AI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요타, 폭스바겐, 포드, 제너럴 모터스 등은 인포테인먼트, 운전자 지원, 자율주행,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오픈AI의 ChatGPT를 ‘MBUX’ 음성 비서에 적용해 운전자와의 대화를 더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차량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으며 AI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BMW의 딥시크 AI 통합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AI 응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딥시크의 비용 효율적인 AI 모델은 다른 시장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으며, BMW의 이번 결정은 다른 글로벌 제조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딥시크 R2, AI 혁신의 다음 단계

딥시크는 R1의 성공을 발판으로 차세대 모델 R2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당초 5월 초로 예정됐던 R2 출시는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R2는 더 나은 코딩 능력과 영어 외 언어에서의 추론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R1이 이미 글로벌 AI 시장에 충격을 준 만큼, R2는 자동차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R2의 출시는 중국 AI 산업의 기술적 자신감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 될 것이다. 미국의 칩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딥시크는 효율적인 자원 활용과 혁신적인 훈련 방식으로 경쟁력 있는 모델을 개발해왔다. 이는 글로벌 AI 개발 방식에도 새로운 시사점을 던져준다.

 

자동차 AI의 미래

BMW의 딥시크 AI 통합 발표는 자동차 산업과 AI 기술의 융합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중국은 AI 응용의 선두주자로서, 딥시크 같은 스타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BMW와 같은 글로벌 제조사의 참여는 중국 AI 기술의 신뢰성과 잠재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된다.

앞으로 딥시크의 AI는 차량 내 사용자 경험을 넘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전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동시에, R2와 같은 차세대 모델은 AI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며,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전 세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다. BMW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기술 통합을 넘어, AI가 주도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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