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혈당 관리와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파로(Farro)는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고대 곡물로, 영양가가 풍부하면서도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탄수화물 섭취가 일일 권장량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아 비만과 당뇨 같은 질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파로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이 고대 곡물은 단순히 건강식 재료를 넘어 맛과 식감까지 챙길 수 있어 요리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파로는 엠머(Emmer), 아인콘(Einkorn), 스펠트(Spelt)라는 세 가지 고대 밀 품종을 통칭하는 말로, 주로 엠머 밀을 지칭한다. 이 곡물이 현대에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저항성 전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런 성분들은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해준다. 당뇨 환자나 예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파로와 혈당 관리의 관계
혈당 관리에서 중요한 건 식후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는 것이다. 파로는 저항성 전분 함량이 높아 소화가 천천히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포도당이 혈액으로 빠르게 흡수되지 않아 혈당 변동이 완만해진다. 예를 들어, 백미나 정제된 밀가루처럼 당 수치가 높은 음식은 먹은 뒤 혈당이 급등하지만, 파로는 이런 현상을 줄여준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에서 선정한 ‘주목할 만한 10가지 고대 곡물’에 포함될 만큼 그 효능이 인정받고 있다.
또한 파로의 식이섬유는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장에서 천천히 발효되며 유익한 미생물 활동을 돕는 이 성분은 단순히 혈당 조절을 넘어 전반적인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슷한 저당 곡물로 알려진 카무트(Kamut)와 비교해도 파로의 당 수치는 약 3배 낮아,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로의 영양 성분과 추가 혜택
파로가 혈당 관리에만 좋은 건 아니다. 이 곡물은 무기질 9종, 비타민 10종, 필수 아미노산 10종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 면에서도 뛰어나다. 특히 루테인 같은 항산화 성분이 포함돼 있어 눈 건강과 노화 방지에도 기여한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심혈관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에게도 추천된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파로는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며 강인한 생명력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높은 고도와 건조한 기후 속에서 자란 덕에 영양소가 더욱 풍부하고, 이탈리아 농림부의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품질도 보장된다. 이런 이유로 토스카나산 파로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고품질 곡물로 꼽힌다.
파로를 맛있게 즐기는 법
파로의 매력은 건강에 좋은 데서 끝나지 않는다. 쌀보다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 덕에 밥으로 지어 먹기에도 제격이다. 처음 시도한다면 쌀과 파로를 7:3 비율로 섞어 짓다가, 익숙해지면 5:5로 조정해보는 걸 추천한다. 이때 전분이 나올 수 있으니 쌀과 파로는 따로 씻는 게 좋다. 이렇게 지은 파로밥은 구수한 맛과 함께 포만감까지 더해줘 식사 만족도가 높다.
샐러드로 즐기고 싶다면 삶은 파로에 신선한 허브, 견과류, 과일을 곁들이면 된다. 드레싱은 레몬즙과 올리브 오일, 약간의 마늘과 소금으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물 1리터에 소금 1큰술을 넣고 파로를 15분 정도 삶으면 적당히 익는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토마토 스프나 스튜에 파로를 추가해 색다른 풍미를 즐기는 것도 괜찮다. 한식, 양식 어디든 활용도가 높아 요리의 폭을 넓혀준다.
파로 선택 시 알아둘 점
파로를 고를 때는 재배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토스카나산이 대표적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생산되니 원산지를 체크해보자. 품질 좋은 파로는 윤작 방식을 통해 땅을 2년 이상 쉬게 해 영양가가 더 높아진다. 포장지를 보면 이런 정보가 적혀 있는 경우가 많으니 꼼꼼히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현대인의 식단에서 정제된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파로 같은 저당 곡물은 건강한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맛과 영양을 챙길 수 있는 파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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