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와 티빙(Tving)이 손잡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양사는 업계 최초로 두 플랫폼의 콘텐츠를 하나의 구독으로 즐길 수 있는 ‘더블 이용권’을 출시하며 K-OTT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이 통합 요금제는 단순한 요금제 출시를 넘어, 합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용자들에게 더 풍부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려는 큰 그림의 첫걸음이다. 웨이브와 티빙의 더블 이용권, 합병이 가져올 변화, 그리고 K-OTT 시장의 미래를 살펴본다.
더블 이용권, K-OTT의 새로운 선택지
웨이브와 티빙은 ‘더블 이용권’이라는 통합 요금제를 통해 두 플랫폼의 강점을 하나로 묶었다. 이 요금제는 하나의 구독으로 웨이브와 티빙의 인기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업계 최초의 시도다. 더블 이용권은 총 4가지로 구성되며, 각각의 요금제는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패턴과 예산에 맞춰 설계되었다.
- 더블 슬림: 웨이브 베이직과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를 결합한 요금제로, 합리적인 가격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적합하다. 얼리버드 프로모션 기간 동안 월 7900원에 이용 가능하다.
- 더블 베이직: 웨이브 베이직과 티빙 베이직을 포함해 보다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 더블 스탠다드: 웨이브 스탠다드와 티빙 스탠다드를 묶어 더 높은 화질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 더블 프리미엄: 웨이브 프리미엄과 티빙 프리미엄을 결합해 최상의 콘텐츠 경험을 선사한다.
이 요금제는 개별 구독 대비 최대 39%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되며, 오는 9월 30일까지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통해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웨이브와 티빙의 공식 웹사이트나 앱에서 가입 및 세부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더블 이용권으로 만나는 풍성한 콘텐츠
더블 이용권은 웨이브와 티빙의 강점을 한데 모아 이용자들에게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 콘텐츠,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 4K 리마스터링된 명작 드라마, 독점 해외 시리즈, 영화, 웹 예능 등 K-콘텐츠 라이브러리의 깊이로 사랑받는다. 반면, 티빙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tvN·JTBC·OCN·Mnet 등 인기 채널의 라이브 방송, KBO와 KBL 리그의 스포츠 중계, 쇼츠 서비스, 그리고 애플 TV+ 브랜드관까지 폭넓은 콘텐츠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더블 이용권을 통해 이용자들은 웨이브의 독점 해외 시리즈와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웨이브의 지상파 콘텐츠와 티빙의 KBO 라이브 중계를 함께 시청하거나, 티빙의 애플 TV+ 브랜드관에서 글로벌 콘텐츠를 감상하며 웨이브의 4K 리마스터 드라마를 몰아볼 수 있다. 이는 멀티호밍(여러 OTT를 동시에 구독) 이용자들에게 콘텐츠 선택의 폭을 넓히고 비용 부담을 줄이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공정위 승인과 합병의 가속화
더블 이용권은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 과정에서 나온 첫 번째 통합 상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사의 임원 겸임 기업결합심사를 승인하며, 내년 말까지 현행 요금 수준을 유지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는 합병이 이용자들에게 요금 인상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다.
합병은 양사 주주들의 동의 등 몇 가지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공정위의 승인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웨이브와 티빙은 합병을 통해 콘텐츠 투자 확대, 플랫폼 운영 효율화, 서비스 혁신, 이용자 혜택 증진, 그리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합병 후 시장 점유율은 33.5%로, 넷플릭스(33.9%)를 바짝 뒤쫓으며 K-OTT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K-OTT 시장의 판도 변화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과 더블 이용권 출시는 K-OTT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같은 글로벌 OTT 플랫폼이 독점 콘텐츠와 대규모 투자로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웨이브와 티빙은 K-콘텐츠와 지역 특화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합병을 통해 양사는 콘텐츠 제작과 기술 개발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특히, 더블 이용권은 멀티호밍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 기존에 웨이브와 티빙을 따로 구독하던 이용자들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두 플랫폼의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이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플랫폼 간 전환의 번거로움을 줄여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킨다. 웨이브 관계자는 “지상파와 티빙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더블 이용권은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은 단순히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넘어, 글로벌 OTT 시장에서 K-콘텐츠의 입지를 넓히는 전략으로 이어진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2’와 같은 대규모 오리지널 콘텐츠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디즈니 플러스 역시 한국 드라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웨이브와 티빙은 합병을 통해 자원을 통합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기술 혁신에 집중할 계획이다.
더블 이용권은 이러한 전략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티빙 관계자는 “치열한 OTT 시장에서 플랫폼 간 경계를 넘는 최초의 사례”라며,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콘텐츠를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며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K-OTT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필수적인 콘텐츠 다양성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전략이다.
앞으로의 기대와 과제
더블 이용권의 출시는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이 가져올 시너지를 미리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합병이 완료되기까지 주주 동의와 같은 절차가 남아 있으며, 통합 플랫폼의 안정성과 이용자 경험을 최적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두 플랫폼의 콘텐츠와 기술을 통합해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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