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지난해 매출 4.8조 돌파! K-뷰티의 힘으로 날아오르다

2025년 봄, 따뜻한 바람과 함께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대한민국 대표 뷰티 플랫폼 올리브영(CJ Olive Young)이 2024년 매출 4조 8천억 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는 거다. 이 숫자는 단순한 실적을 넘어 K-뷰티의 글로벌 위상과 올리브영의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는 상징 같은 존재다. 외국인 관광객의 사랑, MZ세대의 발길, 그리고 끊임없는 혁신이 어우러져 만든 결과라니,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 걸까? 한 번 파헤쳐 보자.

4.8조 매출, 어떻게 가능했나?

2024년은 올리브영에게 잊지 못할 해였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4조 7,899억 원으로 전년도 3조 8,682억 원보다 무려 24%나 뛰었다. 순이익도 4,702억 원으로 35%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순이익률이 10%에 육박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2020년만 해도 3.3%였던 수익률이 이렇게 껑충 뛴 건, 단순히 많이 판다고 되는 게 아니라 운영 효율성과 브랜드 파워가 뒷받침됐기 때문일 거다.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K-뷰티의 세계적인 인기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성지’로 불릴 만큼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2024년 한 해 동안 외국인 결제 건수는 942만 건, 매출은 전년 대비 140%나 급증했다. 전국 1,371개 매장 중 92%인 1,264개 점포에서 외국인들이 쇼핑을 즐겼다고 하니, 명동뿐 아니라 제주, 부산까지 K-뷰티의 열기가 퍼진 셈이다.

 

 

외국인 관광객, 올리브영의 든든한 팬덤

외국인 고객의 사랑은 숫자로도 확실히 드러난다. 189개국에서 온 쇼핑객들이 올리브영을 찾았는데, 특히 유럽과 신흥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관광객은 250%, 스페인은 226%, 프랑스는 184% 매출이 늘었고, 멕시코는 400%, 터키는 340%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미국 고객들은 선크림을 특히 좋아해서 상위 10개 구매 품목 중 5개가 자외선 차단제였다고 한다.

이런 외국인들의 발길은 명동 타운 매장 같은 대형 점포에서 두드러진다. 명동 타운은 고객의 90% 이상이 외국인일 정도로 글로벌 쇼핑 명소가 됐다. 올리브영은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고, 부산과 제주 같은 주요 관광지에 외국어 안내를 강화하고 인기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코너를 마련하며 외국인 맞춤 서비스를 키워가고 있다.

 

 

MZ세대와 함께한 국내 성장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도 올리브영의 든든한 성장 파트너다. 2024년엔 성수동에 문을 연 ‘올리브영 N 성수’가 개점 두 달 만에 50만 명을 끌어모으며 화제가 됐다. 이 매장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MZ세대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전국 매장 수는 2023년 1,338개에서 2024년 1,371개로 늘었고, 1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 점포가 100개를 넘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온라인 플랫폼도 빠질 수 없다. 올리브영의 글로벌 몰은 150개국에서 이용 가능하고, 즉시 배송과 픽업 서비스로 편리함을 더했다.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고객들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쇼핑을 즐기니, 이른바 ‘옴니채널’ 전략이 제대로 빛을 발한 셈이다.

 

 

글로벌 확장, 미국 시장까지 노린다

올리브영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24년엔 안성에 글로벌 & 브랜드 센터를 열어 해외 진출 기반을 다졌고, 2025년 2월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CJ Olive Young USA’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안에 미국 첫 오프라인 매장도 열 계획이라고 하니, K-뷰티의 본고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북미 시장은 젊은 층의 전자상거래 수요가 높아 올리브영의 강점을 살리기에 딱 맞는 무대로 보인다.

 

 

K-뷰티의 중심에서 날아오르는 올리브영

4조 8천억 원이라는 매출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K-뷰티의 세계적인 인기를 증명하고, 올리브영이 그 중심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외국인 관광객의 사랑, MZ세대의 열광, 그리고 글로벌 확장까지, 이 모든 게 어우러져 올리브영은 2024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2025년엔 미국을 시작으로 또 어떤 도약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