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경제

안산시 출산·양육 지원: 예비부부부터 영유아까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TFTC 2025. 5. 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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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경기도 안산시가 출산과 양육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예비부부의 건강검진부터 난임 부부의 시술비 지원,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의 경제적·의료적 지원까지,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정책이 주목받는다. 안산시의 출산·양육 지원책은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정책의 주요 내용, 혜택, 그리고 지역 사회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자.

예비부부부터 시작되는 지원: 임신 전 건강 챙기기

안산시는 아이를 낳기 전 단계부터 세심한 지원을 제공한다.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는 안산시 보건소에서 혈액검사 9종을 포함한 사전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는 임신 전 건강 상태를 점검해 성공적인 임신 가능성을 높이려는 조치다. 또한, 만 49세 이하 남녀를 대상으로 필수 가임력 검사비를 최대 3회 지원한다. 여성은 최대 13만 원, 남성은 최대 5만 원까지 지원되며, 전국 사업 참여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접근성도 높다.

이런 지원은 부부가 건강한 출산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특히, 결혼을 앞둔 커플이나 신혼부부가 경제적 부담 없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출산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임산부 지원: 건강한 출산을 위한 세심한 배려

임신 단계에서도 안산시의 지원은 이어진다. 임신 12주 이내에 보건소에 등록한 임산부는 모성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 검사는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 안전한 임신 과정을 돕는다. 또한, 엽산제와 철분제는 임신 단계별로 제공돼 임산부의 영양 상태를 지원한다.

출산 준비 과정도 놓치지 않았다. 안산시는 모유수유 교실과 출산준비교실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임산부와 배우자가 출산과 육아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프로그램은 특히 초보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출산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난임 부부 위한 실질적 지원: 희망의 문 열기

난임은 많은 부부에게 큰 고민거리다. 안산시는 난임 부부를 위해 지원 규모와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기존 난임 시술비 지원은 자녀당 25회로 늘어났으며, 신선배아 시술은 최대 110만 원, 인공수정은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된다. 시술이 중단되더라도 의학적 사유가 인정되면 회당 50만 원까지 의료비를 보전받을 수 있다.

특히, 경기도와 연계한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최대 200만 원)과 냉동난자를 활용한 보조생식술 비용(2회, 회당 100만 원)은 난임 부부에게 새로운 희망을 준다. 의학적으로 불임이 예상되는 경우, 난자·정자 냉동비용도 여성 최대 200만 원, 남성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된다. 이런 지원은 난임 치료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부부가 부모가 되는 꿈을 이루는 데 큰 힘이 된다.

 

출산 후 경제적 지원: 현금과 현물로 부담 덜기

출산은 기쁨인 동시에 경제적 부담이 따르는 순간이다. 안산시는 출산 가정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현금·현물 지원책을 마련했다. 출산지원금은 첫째아 100만 원, 둘째아 300만 원, 셋째아 이상 500만 원으로 차등 지급된다. 여기에 출생축하용품(10만 원 상당)과 ‘첫만남 이용권’(첫째 200만 원, 둘째 이상 300만 원)이 추가로 제공돼 출산 초기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

산후조리비도 눈에 띈다. 소득과 관계없이 출생아 1인당 50만 원이 안산시 지역화폐로 지급되며, 이는 산모의 회복과 신생아 돌봄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된다. 지역화폐 지급은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예를 들어, 산후조리원 비용, 아기 용품 구매, 지역 식당 이용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산모와 신생아 돌봄: 전문가의 손길로

출산 후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산시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해 전문 교육을 받은 건강관리사가 가정을 방문해 산모의 회복과 신생아 돌봄을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산모의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돕고, 초보 부모가 신생아 돌봄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건강관리사는 모유수유 방법, 신생아 목욕, 산모의 영양 관리 등을 안내하며, 산후 우울증 예방을 위한 상담도 제공한다. 이런 세심한 지원은 출산 후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는 가정에 큰 위로와 힘이 된다.

 

지역 경제와의 연계: 안산시의 큰 그림

안산시의 출산·양육 지원 정책은 단순히 가정에 금전적 도움을 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출산지원금과 산후조리비가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점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노린 전략이다. 안산시 지역화폐는 지역 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지원금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으로 흘러들어간다. 이는 부여군의 출산육아지원금(아동 1인당 1,000만 원, 굿뜨래페이 지급)과 유사한 맥락으로, 가정과 지역 경제를 동시에 살리는 시도다.

또한, 안산시는 출산과 양육을 넘어 교육, 주거, 일자리 지원까지 연계한 종합적인 정책을 구상 중이다. 예를 들어, 영유아 가정을 위한 보육 서비스 확대, 청년 부부를 위한 주거 지원 프로그램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안산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기대와 과제: 안산의 실험이 바꿀 미래

안산시의 출산·양육 지원 정책은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전방위적 접근으로 주목받는다. 예비부부의 건강검진, 난임 부부의 시술비 지원, 임산부와 출산 가정의 경제적·의료적 지원, 영유아 돌봄까지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정책은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 사회 전체를 활성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몇 가지 과제도 남아 있다. 첫째, 재정 지속 가능성이다.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하려면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필수다. 안산시는 경기도와 중앙정부의 지원, 지역 내 세수 확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둘째, 지원의 실효성이다. 출산지원금과 산후조리비는 초기 부담을 덜어주지만, 장기적인 육아 비용(교육비, 주거비 등)을 해결하려면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 셋째, 지역 내 인프라 강화다. 보육 시설, 의료 접근성, 일자리 창출 같은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원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안산시,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도시로

안산시의 출산·양육 지원 정책은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예비부부부터 영유아 가정까지 생애 전 주기를 지원하는 세심한 정책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는다. 지역화폐를 통한 경제 활성화, 전문가의 돌봄 서비스, 난임 부부를 위한 실질적 지원은 안산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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