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무더위. 손풍기를 꺼내들어도 뜨거운 바람만 나올 뿐, 시원함은 잠시뿐이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바람을 넘어 피부에 직접 닿아 체온을 조절해주는 새로운 솔루션이 등장했다. 바로 소니의 최신 웨어러블 체온 조절기, 레온 포켓 프로다. 이 제품은 혁신적인 듀얼 써모 모듈과 최대 34시간의 배터리 타임, 그리고 스마트한 기능으로 더위와 추위를 모두 잡아낸다. 보름간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레온 포켓 프로의 특징과 장점을 알아보자.
무더위 속 혁신, 레온 포켓 프로의 탄생
소니 레온 포켓 시리즈는 2017년, 한 소니 엔지니어가 출장 중 겪은 실내외 온도 차의 불편함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화된 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단순한 선풍기와는 차원이 다른 체온 조절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레온 포켓 프로는 소니코리아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신규 라인업으로, 최첨단 기술을 탑재해 여름철 더위와 겨울철 추위를 모두 해결한다.
이 장치는 목 뒤쪽 피부에 직접 닿아 체온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존 넥밴드 선풍기나 손풍기가 바람을 이용했다면, 레온 포켓 프로는 펠티어 소자를 활용해 피부 표면을 직접 냉각하거나 가열한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이 기술은 단순한 쿨링 팬을 넘어서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듀얼 써모 모듈, 냉각 성능의 새로운 기준
레온 포켓 프로의 가장 큰 차별점은 듀얼 써모 모듈이다. 이전 모델 대비 두 개의 독립적인 써모 모듈을 탑재해 냉각 및 온열 면적을 약 2배 늘렸다. 이 모듈들은 강도를 조절하며 번갈아 작동, 끊김 없는 일정한 냉각감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더 넓은 부위를 더 효과적으로 시원하게 만들거나 따뜻하게 데울 수 있다.
펠티어 소자는 전류 방향에 따라 한쪽 면은 차갑게, 반대쪽 면은 따뜻하게 만드는 반도체 모듈이다. 레온 포켓 프로는 이 소자를 활용해 피부의 열을 흡수하고, 반대쪽 통기구로 열을 배출하며 최적의 온도를 유지한다. 새롭게 설계된 고효율 방열 팬은 기존 모델 대비 약 2배의 공기 흐름을 제공하며, 소음은 약 50% 줄어들어 조용한 사무실에서도 거슬림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최대 34시간, 강력한 배터리와 편리한 사용성
레온 포켓 프로는 배터리 성능에서도 큰 도약을 이뤘다. 업그레이드된 배터리는 최대 34시간의 사용 시간을 제공하며, 이는 이전 모델 대비 약 2배 긴 러닝타임이다. 특히 가장 낮은 냉각 단계(쿨 레벨 1)에서는 이틀 가까이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효율적이다. 중간 단계인 쿨 레벨 2~3에서도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하며, 최대 냉각 모드(쿨 레벨 5)에서는 약 5.5시간, 온열 모드에서는 최대 10시간 동안 작동한다.
사용 편의성도 돋보인다.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은 장치를 목에 착용하면 자동으로 냉각이나 온열을 시작하고, 벗으면 비활성화된다. 별도의 조작 없이도 스마트하게 작동하는 이 기능은 일상에서의 편리함을 더한다. 또한, 측면에 새롭게 추가된 조작 버튼으로 스마트폰 없이도 전원 및 모드 전환이 가능해 실용적이다.
스마트 쿨-웜 모드, 환경에 맞춘 자동 조절
레온 포켓 프로는 레온 포켓 태그와 함께 사용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태그에 내장된 센서가 주변 온도, 습도, 직사광선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앱에 데이터를 전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 쿨-웜 모드는 외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냉각 또는 온열로 전환한다. 예를 들어, 뜨거운 야외에서는 강한 냉각을, 에어컨이 강한 실내에서는 온열로 전환해 체온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한다. 이 모드는 최대 15시간 동안 지속적인 쿨링을 제공하며, 환경 변화에 따라 수동 조작 없이도 적절한 온도를 유지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세부적인 설정도 가능하다. 레온 포켓 앱은 온도와 습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냉각 강도를 조절하거나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이러한 스마트한 기능은 특히 실내외를 자주 오가는 이들에게 큰 장점이다.
착용감과 디자인, 세심한 배려
레온 포켓 프로는 247g의 초경량 설계로 하루 종일 착용해도 부담이 적다. 실리콘 넥밴드는 34~46cm의 다양한 목 둘레에 맞게 조절 가능하며,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튜브 구조로 활동 중에도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밴드 끝의 고무 패드는 흔들림을 최소화해 착용감을 높인다.
냉각부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돼 피부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고, 곡선형 디자인으로 목 뒤쪽에 자연스럽게 밀착된다. 라이트 그레이 색상은 옷 아래에서 눈에 띄지 않아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부담 없이 착용 가능하다. 짧은 통기 커버와 긴 통기 커버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해 캐주얼 또는 비즈니스 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매우 습한 날에는 금속판이 피부에 닿아 끈적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처음 사용 시 목에 무언가를 착용하는 생소함에 적응이 필요할 수 있다.
한계와 사용 팁
레온 포켓 프로는 전신을 시원하게 만드는 에어컨과는 다르다. 목 뒤쪽을 집중적으로 냉각해 혈액 순환을 통해 체온을 낮추는 방식으로, 얼음팩이나 손난로를 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따라서 바람으로 땀을 말리는 선풍기와는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아주 무더운 날에는 냉각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으며, 땀이 많은 상황에서는 금속판이 끈적할 수 있다.
최상의 효과를 위해 소니는 전용 레온 포켓 티셔츠와 함께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티셔츠는 장치가 피부에 더 밀착되도록 도와 냉각 효율을 높인다. 넥밴드만으로도 사용 가능하지만, 티셔츠와 함께하면 더 강력한 성능을 느낄 수 있다.
누구에게 추천할까?
레온 포켓 프로는 29만 9천 원으로, 본체와 레온 포켓 태그가 포함된 가격이다. 이는 기존 모델보다 다소 높은 가격대지만, 듀얼 써모 모듈, 향상된 배터리, 스마트 기능 등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 외부 활동이 잦거나 실내외 온도 차가 큰 환경에서 근무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예를 들어, 통근 중 더위를 피하거나,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겨울철에는 온열 기능으로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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