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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눈물 자국, 유루증일까? 원인과 관리법 알아보기

TFTC 2025. 5. 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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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털을 가진 반려견의 눈 주변이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귀여운 얼굴에 생긴 이 눈물 자국은 단순히 미관상의 문제가 아니라 ‘유루증’이라는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 유루증은 눈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눈꺼풀 밖으로 흘러넘치며 털을 착색시키는 증상이다. 사랑하는 반려견의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유루증의 원인, 예방법, 그리고 관리 방법을 알아보자.

유루증이란 무엇일까?

유루증은 비루관을 통해 코로 배출되어야 할 눈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눈 밖으로 흘러넘치는 상태를 말한다. 눈물에는 적혈구 분해 산물인 포르피린이 포함되어 있어, 이 눈물이 털에 스며들면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착색된다. 특히 털 색이 밝은 반려견에서 이 자국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가끔 눈물이 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눈물의 양과 빈도가 지나쳐 털이 변색되고 냄새까지 난다면 유루증을 의심해야 한다.

유루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눈 주변의 털이나 속눈썹, 눈꺼풀이 눈을 자극하거나, 비염, 알레르기 등으로 비루관이 막히는 경우가 흔하다. 눈 주변 근육이 약해 눈물을 흡수하지 못하거나 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말티즈, 푸들 같은 소형견이나 시츄, 퍼그처럼 안구가 돌출된 견종에서 유루증이 자주 나타난다.

 

유루증의 위험,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유루증 자체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눈물이 계속해서 눈 주변에 고이면 피부가 짓무르고 세균 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결막염, 포도막염, 각막염 같은 안과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착색된 털은 한 번 변색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아 미관상 고민이 될 수 있다.

눈물 자국이 있는 부위를 그대로 두면 추가 감염이나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반려견이 눈을 자주 비비거나 눈가가 축축해 보인다면, 가능한 빨리 동물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루증 예방을 위한 일상 관리

유루증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려면 반려견의 눈 건강을 세심하게 챙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다음은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관리법이다:

  • 눈 주변 털 관리: 눈을 찌르는 털이나 속눈썹은 유루증의 주요 원인이다. 정기적으로 눈 주변 털을 다듬어 자극을 줄이자. 미용 시 반려견이 편안한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 알레르기 음식 피하기: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식이 조절로 눈물 분비를 줄일 수 있다. 수의사와 상의해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낮은 사료를 선택하자.
  • 눈 주변 청결 유지: 눈물이 고이지 않도록 눈 주변을 자주 닦아주자. 이때 물티슈는 눈가를 더 축축하게 만들 수 있으니 사용을 피하고, 마른 천이나 깨끗한 거즈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 소독 관리: 눈물 자국 부위는 세균 감염 위험이 높다. 클로르헥시딘 성분이 포함된 반려견용 소독제를 사용해 주기적으로 소독하면 짓무름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런 일상적인 노력은 유루증 증상을 줄이고 반려견의 눈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유루증 치료, 어떻게 해야 할까?

유루증이 의심되면 보호자가 임의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동물병원을 찾아 수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의사는 눈물 배출 상태, 비루관 폐색 여부, 안구 자극 원인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적절한 치료법을 제안한다.

  • 약물 치료: 염증이나 알레르기가 원인이라면 점안액이나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점안액은 눈물 분비를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 외과적 치료: 비루관이 막힌 경우, 폐색 부위를 뚫는 외과적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 시술은 비교적 간단하며, 눈물 배출을 정상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 착색 털 관리: 이미 착색된 털은 회복되지 않으니, 미관이 고민이라면 착색 부위를 조심스럽게 다듬는 것도 방법이다. 새로 자란 털은 착색 없이 깨끗하게 나온다.

치료와 함께 꾸준한 관리를 병행하면 유루증 증상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반려견의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반려견의 눈 건강, 세심한 관심이 필요

유루증은 단순한 눈물 자국으로 보일 수 있지만, 반려견의 건강과 편안함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신호다. 특히 밝은 털을 가진 소형견이나 안구 돌출 견종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평소 눈 주변 상태를 유심히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거나 털이 변색되고 냄새가 난다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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