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 결혼식 축의금, 10만 원이 대세!
결혼식 시즌이 다가오면 직장인들의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축의금이다. 특히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할 때, 적정 축의금을 얼마로 해야 할지 머리를 싸매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인크루트가 직장인 8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2025년 직장 동료 결혼식의 적정 축의금과 참석 트렌드가 공개되었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장 동료 결혼식의 축의금 기준과 참석 범위, 그리고 불참 이유 등을 자세히 알아보자.
적정 축의금, 10만 원이 1위!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해 식사까지 한다는 가정 하에 적정 축의금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61.8%가 10만 원을 선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5만 원(32.8%), 5만 원 미만(3.2%), 15만 원(1.4%)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동일 조사에서 ‘같은 팀이지만 덜 친한 동료’의 적정 축의금으로 5만 원이 65.1%로 가장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2년 만에 적정 축의금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상승한 셈이다.
이러한 변화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생활비와 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축의금에 대한 인식도 달라진 것이다. 이제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서도 5만 원은 다소 낮게 느껴지는 금액이 되었고, 10만 원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축의금 금액
직장 동료와의 친밀도에 따라 축의금 금액도 달라질까? 설문조사는 ‘사적으로 친한 직장 동료’와 ‘협업하거나 일로 엮여 있는 동료’로 나눠 적정 축의금을 물었다. 흥미롭게도, 두 그룹 모두 10만 원이 1위(사적으로 친한 동료 59.7%, 협업 동료 60.1%)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이후 순위에서 차이가 뚜렷했다.
사적으로 친한 동료의 경우, 20만 원(14.3%), 15만 원(12.7%), 5만 원(9.4%)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반면, 협업하거나 일로 엮인 동료는 5만 원(30.0%), 5만 원 미만(3.8%), 15만 원(3.3%) 순이었다. 친한 동료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을, 단순히 일로 연결된 동료에게는 낮은 금액을 선택하는 경향이 명확히 드러난다. 이는 관계의 깊이가 축의금 금액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직장 동료 결혼식, 어디까지 참석할까?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어디까지 참석하는 것이 적절할까? 설문 결과, 44.4%가 ‘협업하거나 일로 엮여 있는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한다고 답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청첩장을 받은 모든 직장 동료’(28.2%), ‘사적으로 친한 동료’(25.9%) 순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결혼식에 전혀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이 1.4%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결혼식 참석이 여전히 중요한 예의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참석 범위를 분석한 결과도 눈여겨볼 만하다. 20대는 ‘청첩장을 받은 모든 직장 동료’(35.3%)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30대는 ‘사적으로 친한 동료’(32.7%)를 선호했다. 이는 연령대에 따라 직장 내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소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20대는 아직 직장 내 네트워크를 넓히려는 경향이 강하고, 30대는 보다 선택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혼식 불참, 어떤 이유일까?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한 소수의 응답자들에게 불참 이유를 물었다. 가장 많은 응답은 ‘직장 동료는 결혼식까지 참석할 사이가 아니라고 생각해서’(33.3%)였다. 직장 내 관계를 업무 중심으로 한정 짓고, 개인적인 행사까지 참여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반영된 결과다.
그 외 이유로는 ‘개인 일정이 우선이어서’(25.0%), ‘축의금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감’(16.7%), ‘주변 동료들이 결혼식에 참석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16.7%), ‘이직이나 퇴사로 앞으론 못 볼 것 같아서’(8.3%) 등이 있었다. 특히 축의금 부담감은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결혼식 참석을 망설이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축의금과 참석 트렌드, 어떻게 변하고 있나?
이번 설문조사는 직장 동료 결혼식의 축의금과 참석 기준이 점차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5만 원이 적정 축의금으로 여겨졌지만, 물가 상승과 함께 10만 원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직장 동료와의 관계에 따라 축의금 금액과 참석 여부가 달라지는 점도 흥미롭다. 사적으로 친한 동료에게는 더 후한 축의금을, 업무로만 연결된 동료에게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결혼식 참석 범위에서도 업무상 관계를 우선시하는 응답이 많았지만, 연령대에 따라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는 직장 내 인간관계와 결혼식 문화가 세대별로 조금씩 다르게 해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혼식 문화, 어떻게 준비할까?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하려는 직장인이라면, 이번 설문 결과를 참고해 적정 축의금을 준비하고 참석 범위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미리 예산을 계획하고, 관계의 깊이에 따라 금액을 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결혼식 참석이 부담스럽다면 정중히 불참 의사를 전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직장 내 예의를 지키면서도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