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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고양이의 숨은 위협, 범백혈구감소증 정리

TFTC 2025. 5. 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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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설사를 하거나 밥을 잘 안 먹으면 흔히 위장 문제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특히 새끼 고양이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장염이 아니라 치명적인 범백혈구감소증(Feline Panleukopenia)을 의심해야 한다. 이 질병은 빠르게 고양이의 상태를 악화시키며, 생존율이 낮고 전염성이 강해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수다. 범백혈구감소증의 원인, 증상, 전염 경로, 치료법, 그리고 예방법까지 알아본다.

범백혈구감소증이란 무엇일까?

범백혈구감소증은 파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고양이 전염병으로, 특히 면역력이 약한 새끼 고양이에게 치명적이다. 이 바이러스는 고양이의 백혈구 수치를 급격히 떨어뜨리고, 심한 경우 골수까지 손상시켜 면역 기능을 무너뜨린다. 그 결과, 고양이는 전신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며, 생존 가능성이 낮아진다. 성묘는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갈 수 있지만, 어린 고양이는 하루 만에 탈수나 쇼크 상태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다.

이 질병의 무서운 점은 높은 전염성이다. 바이러스는 환경에서도 오래 살아남아 다양한 경로로 퍼질 수 있다. 다행히도 백신을 통해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으니,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범백혈구감소증에 걸린 고양이는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가장 흔한 증상은 다음과 같다:

  • 무기력: 고양이가 평소처럼 활발하지 않고 기운 없이 축 처져 있다.
  • 설사와 구토: 심한 설사나 구토가 반복되며, 때로는 혈변이 동반된다.
  • 식욕 부진: 밥을 거의 먹지 않거나 아예 거부한다.
  • 고열: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다.
  • 탈수와 쇼크: 빠르게 체력이 떨어지며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새끼 고양이는 이러한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기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 하루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드물게, 임신 중 감염된 어미 고양이에게서 태어난 새끼는 시각 이상 같은 선천적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단순한 장염으로 넘겨짚지 말고, 반복되거나 심한 증상은 범백혈구감소증을 의심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염 경로와 위험 요소

범백혈구감소증은 주로 감염된 고양이의 배설물이나 타액을 통해 전파된다.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환경에서도 며칠에서 몇 주까지 생존할 수 있다. 전염이 일어나는 주요 경로는 다음과 같다:

  • 공유 물품: 감염된 고양이가 사용한 식기, 화장실, 케이지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다른 고양이에게 옮는다.
  • 외부 접촉: 산책을 다녀온 고양이나 외부 고양이와의 접촉도 위험하다.
  • 해충: 벼룩이나 빈대 같은 해충이 바이러스를 간접적으로 옮길 수 있다.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고양이는 감염 위험이 훨씬 높다. 새끼 고양이를 입양했거나 다묘 가정이라면, 외부 환경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법과 관리 요령

안타깝게도 범백혈구감소증에는 특별한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치료는 주로 증상을 완화하고 고양이의 회복을 돕는 대증요법에 초점을 맞춘다. 주요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 수액 공급: 탈수를 막기 위해 수액을 투여한다.
  • 항생제 및 비타민: 2차 감염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 혈액/혈장 수혈: 상태가 심각할 경우 필요할 수 있다.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생활 관리다. 소화가 쉬운 고품질 사료를 제공하면 위장 부담을 줄이고 영양 흡수를 도와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감염된 고양이는 반드시 다른 고양이와 격리해야 하며, 사용했던 물품은 락스를 희석한 물로 소독한 뒤 햇볕에 말려야 한다. 소독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남아 다른 고양이에게 전파될 수 있다.

 

예방이 최선의 방법

범백혈구감소증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효과적이다. 다음은 예방을 위한 필수 조치들이다:

  • 백신 접종: 생후 6~8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정기적으로 추가 접종을 받는다. 백신은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외부 접촉 최소화: 외부 고양이나 오염된 환경과의 접촉을 피한다.
  • 위생 관리: 고양이가 사용하는 물품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집 안을 청결히 유지한다.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100% 안전한 것은 아니므로, 외부 환경과의 접촉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다묘 가정이나 보호소에서는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아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새끼 고양이는 면역력이 약해 작은 이상 신호도 빠르게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범백혈구감소증은 무서운 질병이지만, 조기 발견과 철저한 예방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고양이가 무기력하거나 설사, 구토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수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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