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소액 주문 지원으로 업주 부담 줄인다: 새로운 상생 방안 발표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소액 주문에 대한 중개이용료 면제와 배달비 지원을 골자로 한 새로운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1인 가구 증가로 소액 주문이 늘어나는 배달 시장의 현실을 반영한 조치로, 입점 업주들의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아한형제들은 3년간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통해 업주들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 이번 합의안의 주요 내용과 그 의미를 살펴본다.

 

소액 주문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책

우아한형제들은 1만 원 이하 주문에 대해 중개이용료를 전액 면제하고, 배달비를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1만 원 초과 1만 5000원 이하 주문에 대해서도 중개이용료와 배달비를 차등 지원해 업주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 이는 소액 주문의 경우 중개이용료와 배달비로 인해 업주 부담률이 40%를 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다. 예를 들어, 1만 원 주문 시 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 비율이 높아 수익성이 낮아지는 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이다. 구체적인 지원 방식은 추후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처럼 주문 금액이 적을수록 지원 규모를 늘리는 정책은 1인 가구 증가로 소액 주문이 급증하는 시장 환경에 적합하다.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배달 음식을 즐길 수 있고, 업주들은 주문량 증가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할인 쿠폰 부담 완화

이번 상생 방안에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발급한 할인 쿠폰과 관련된 지원책도 포함됐다. 기존에는 업주가 비용을 부담한 쿠폰에 대해서도 중개이용료가 부과돼 추가적인 부담이 발생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업주가 부담한 쿠폰 비용에 대해 중개이용료를 면제함으로써 불공정한 구조를 개선한다. 이는 특히 프랜차이즈 매장 운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주 편의성 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

우아한형제들은 단순히 비용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입점 업주들의 운영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입점업주 전담 상담센터 구축: 업주들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전용 상담 창구를 운영한다.
• 손실보상 접수 시스템 개선: 보상 절차를 간소화해 업주들이 더 쉽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 서면절차 양식 간소화: 복잡한 행정 절차를 줄여 업주들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한다.
• 업주와 라이더 간 직접 소통 시스템: 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마련한다.

이러한 조치들은 업주들이 배달 플랫폼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3년간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지원

이번 중간 합의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우아한형제들은 연간 최대 1000억 원, 3년간 총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업주 지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배달의민족이 입점 업주들과의 상생을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기존의 상생 요금제(배민1플러스 매출 기준 중개이용료 2~7.8% 차등 적용)는 그대로 유지되며, 추가 지원책이 더해지는 구조다. 이를 통해 업주들은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사회적 대화로 도달한 합의

이번 상생 방안은 우아한형제들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정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등 입점 업주 단체들과의 사회적 대화를 통해 도출한 결과다.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의 중재로 진행된 논의는 플랫폼과 업주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수호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역을 했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합의가 “소액 주문에 대한 지원을 통해 소비자와 업주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이츠의 행보에도 주목

배달의민족의 이번 결정은 음식 배달 시장 2위인 쿠팡이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쿠팡이츠는 배달의민족과 별도로 사회적 대화에 나설 계획을 밝히며, 업주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 플랫폼의 경쟁이 업주 지원과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진다면, 배달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 시장의 미래와 상생의 중요성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배달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소액 주문의 비중이 커지면서 업주들의 비용 부담이 문제로 떠올랐다. 우아한형제들의 이번 상생 방안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춘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비용 지원과 운영 편의성 개선을 통해 업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에게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다.

배달의민족의 이번 결정은 플랫 폼과 입점 업주 간의 상생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배달 시장이 업주, 소비자, 플랫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