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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기름,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8위에 선정된 이유

TFTC 2025. 4. 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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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기름, 흔히 ‘라드’라고 불리는 이 동물성 지방이 최근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8위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때 건강에 좋지 않다는 오해를 받았던 돼지고기 기름이 재조명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글에서는 돼지고기 기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선정 배경, 그리고 요리에 활용하는 방법까지 알아보자.

돼지고기 기름이 건강한 음식 8위에 오른 배경

세계적인 미식 전문 매체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순위에서 돼지고기 기름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순위는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영양학적 가치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되었다. 돼지고기 기름은 과거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연구와 전문가들의 재평가를 통해 그 가치가 새롭게 인정받고 있다.

영양학 전문가들은 돼지고기 기름이 단일 불포화 지방산과 포화지방산의 균형 잡힌 조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단일 불포화 지방산은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올리브 오일과 비슷한 성분 비율을 보인다. 또한 돼지고기 기름은 비타민 D와 K 같은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뼈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영양학적 장점 덕분에 돼지고기 기름은 건강한 지방으로 재평가받으며 순위에 오르게 되었다.

 

돼지고기 기름의 영양학적 장점

돼지고기 기름의 영양 성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왜 건강한 음식으로 선정되었는지 이해가 된다. 돼지고기 기름은 약 40%가 단일 불포화 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올리브 오일(약 73%)보다는 적지만 버터(약 30%)보다는 높은 수치다. 단일 불포화 지방산은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돼지고기 기름은 포화지방산 함량이 소고기 기름보다 낮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돼지고기 기름의 포화지방산 비율은 약 38%로, 소고기 기름(약 50%)보다 적은 편이다. 이는 돼지고기 기름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게다가 돼지고기 기름은 비타민 E와 같은 항산화 성분도 함유하고 있어 세포 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돼지고기 기름이 고온에서도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발연점이 약 190도로 높아 튀김 요리에 적합하며, 고온에서 산화되거나 유해 물질이 생성될 가능성이 낮다. 이는 올리브 오일(발연점 약 180~240도)과 비슷한 수준으로, 건강한 조리법을 찾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된다.

 

오해와 진실: 돼지고기 기름은 정말 건강에 나쁜가?

돼지고기 기름에 대한 오해는 주로 포화지방산과 관련이 있다. 과거 포화지방산은 심혈관 질환의 주범으로 여겨졌고, 돼지고기 기름도 그 범주에 포함되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포화지방산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과대평가되었다고 지적한다. 동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지방의 종류보다는 섭취하는 부위와 양이 더 중요하다”며, 돼지고기 기름을 적당히 섭취할 경우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돼지고기 기름은 트랜스 지방이 포함된 마가린이나 쇼트닝과 달리 자연 상태의 지방이다. 트랜스 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돼지고기 기름은 이런 유해 성분이 없어 비교적 안전하다. 오히려 버터보다 포화지방산 비율이 낮고, 발연점이 높아 조리 시 더 안정적인 특성을 보인다.

 

요리에 활용하는 돼지고기 기름의 매력

돼지고기 기름은 요리에서도 큰 장점을 발휘한다. 고온에서 안정적인 특성 덕분에 튀김, 볶음, 구이 등 다양한 조리법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한국 전통 요리에서 돼지고기 기름은 빈대떡이나 부침개를 만들 때 자주 사용되었다. 돼지고기 기름으로 조리하면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음식의 맛을 한층 높여준다.

서양 요리에서도 돼지고기 기름은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돼지고기 기름을 “버터보다 건강한 대안”으로 소개하며, 파이와 케이크를 만들 때 사용하면 부드럽고 풍미 깊은 맛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돼지고기 기름은 상온에서 굳는 성질이 있어 베이킹에 적합하며, 버터를 대체해 더 건강한 디저트를 만들 수 있다.

집에서 돼지고기 기름을 활용하려면 삼겹살이나 목살을 구울 때 나오는 기름을 모아두는 방법이 간단하다. 깨끗한 유리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1~2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볶음밥을 만들 때 한 스푼 넣거나, 감자를 튀길 때 사용하면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돼지고기 기름과 비교되는 다른 건강한 기름들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순위에서 돼지고기 기름이 8위에 올랐다면, 다른 순위에는 어떤 기름들이 포함되었을까? 참고로, 1위부터 7위에는 올리브 오일, 아보카도 오일, 코코넛 오일 같은 식물성 기름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 기름들은 단일 불포화 지방산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돼지고기 기름은 동물성 지방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포함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돼지고기 기름이 식물성 기름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영양학적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올리브 오일은 단일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지만 비타민 D는 거의 없는데, 돼지고기 기름은 이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뼈 건강에 더 유리하다.

 

적당한 섭취가 중요, 주의할 점

돼지고기 기름이 건강에 좋다고 해서 무조건 많이 먹어도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모든 지방은 칼로리가 높아 과다 섭취 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심장 협회는 하루 총 칼로리의 5~6%만 포화지방에서 섭취할 것을 권장하는데, 돼지고기 기름 1~2 스푼(약 13~26g)은 이 권장량 내에서 적절한 수준이다.

또한 돼지고기 기름을 사용할 때는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오래 보관하거나 반복적으로 가열하면 산화될 가능성이 있어 건강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깨끗한 용기에 소분해 냉장 보관하고, 한 달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만약 돼지고기 기름 특유의 향이 부담스럽다면, 정제된 라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돼지고기 기름, 재발견된 건강 식재료

돼지고기 기름이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8위에 선정된 것은 단순한 미식 트렌드가 아니라, 영양학적 재평가의 결과다. 단일 불포화 지방산과 비타민이 풍부한 이 기름은 심혈관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요리에서도 다재다능한 매력을 발휘한다. 과거의 오해를 넘어, 돼지고기 기름은 이제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식재료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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